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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철강 3년 내 차세대 함정 강재 개발 맞손

한화오션·포스코 기가급 특수강 공동개발
함정 중량 크게 줄이고 방탄 성능 향상 목표
1일 한화오션 서울사무소에서 김일홍 한화오션 특수선설계담당 상무(앞줄 왼쪽 세번째)와 송연균 포스코 철강솔루션 연구소 소장(앞줄 왼쪽 네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차세대 함정용 기가급 초고강도강 강재 통합솔루션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오션이미지 확대보기
1일 한화오션 서울사무소에서 김일홍 한화오션 특수선설계담당 상무(앞줄 왼쪽 세번째)와 송연균 포스코 철강솔루션 연구소 소장(앞줄 왼쪽 네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차세대 함정용 기가급 초고강도강 강재 통합솔루션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과 포스코가 ‘차세대 함정용 초고강도(기가급) 강재’를 공동 개발한다. 3년 내 기동성과 방호성이 대폭 향상된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목표다. K-방산과 K-철강을 대표하는 두 기업이 손을 잡고 우리나라 해양 방산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이날 서울 중구 서울사무소에서 포스코와 차세대 함정에 적용할 기가급 특수강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MOU를 기반으로 강재와 이용 기술, 용접재료, 용접 기술과 이를 적용한 선체 적용 기술을 개발하는 등 총 6개 분야에서 협력을 약속했다.

차세대 함정용 기가급 강재는 전투함정, 무인수상정 등 해상 무기체계의 구조 안전성, 방호 성능과 용접부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특장점을 지닌 압연강판이다. 압연강판은 강철 슬래브를 고온에서 가열하거나 상온에서 압연 롤러로 눌러 얇은 판 형태로 만든 철강재를 말한다.

양사는 함정의 중량을 크게 줄이고 방탄 성능을 높일 수 있는 기가급 강재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함정의 안전성과 승조원의 생존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3년 안에 연구개발을 완료할 방침이다.
특히 수상함은 수면 위로 선체가 노출되기 때문에 함정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상부 구조물의 경량화와 중요 구역에 대한 방탄 성능 확보가 필수적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가급 강재는 일반 강재보다 4배가량 높은 강도를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화오션은 이번 포스코와의 협력 외에도 수출 함정 시장 공략을 위해 로이드선급과 협력 중이다. 이를 통해 주요 수출 대상국 해군이 요구하는 국제 인증 기준을 충족해 설계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고,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수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로이드선급은 영국에 본사를 둔 세계 3대 선급 중 하나다. 국제 방산·해군 시장에서 높은 공신력과 기술 표준 영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해군 고객들로부터 신뢰와 평판을 얻고 있다.

김일홍 한화오션 특수선설계 담당 상무는 "이번 협력을 통해 한화오션은 포스코와 함께 글로벌 첨단 함정시장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며 "양사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함정을 제공하는 ‘특수선 종합 솔루션 프로바이더(Naval Total Solution Provider)’가 되겠다"고 말했다.
송연균 포스코 철강솔루션연구소장도 "이번 MOU를 통해 양사가 긴밀하게 협력함으로써 차세대 함정용 기가급 강재 개발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며 "K-해양방산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가는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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