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기업, AI기술 도입 적극적…AI기술 활용 신규 먹거리 창출 기업 일부 '한정'
새로운 시도·미래 먹거리 개척…R&D·AI 인프라·AI 인재 양성 등 정부 지원 촉구
새로운 시도·미래 먹거리 개척…R&D·AI 인프라·AI 인재 양성 등 정부 지원 촉구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기존 사업에 AI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통계개발원의 ‘KOSTAT 통계플러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50인 이상 기업 가운데 AI 솔루션을 도입한 곳은 2017년 174개사에서 2021년 539개사로 4년 만에 3배 이상 늘었다. 기존 사업에 AI기술을 접목해 운영 효율화와 기존 사업 강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기업들이 AI기술을 빠르게 도입하고 있는 이유는 업무 효율화와 비용 절감 측면에서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기업 500개사 IT·전략기획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 기업 AI 기술 활용 실태 조사’에 따르면 AI기술을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분야는 ‘제품개발(R&D)’로 나타났다. AI기술 활용을 통해 얻은 가장 큰 효과는 ‘시간 단축’으로 ‘비용 절감’과 ‘생산량 증가’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국내 기업들이 AI기술을 도입해 기존 사업을 효율화하는 데 그치고 있다는 말로도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AI기술을 도입하고 있는 기업들은 많지만 이를 통해 신규 사업을 추진하거나 새로운 미래 먹거리 개발에 활용하는 기업은 드물다.
다만 일부 기업에선 새로운 시도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가 추진 중인 로봇사업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추진 중인 냉난방공조(HVAC)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전환 △HD현대와 한화오션의 무인선박 등은 AI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있는 대표적인 신사업이다.
이런 기술들이 자금력이 풍부한 대기업 일부에 국한되고 있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기업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의 실질적인 인프라 확대와 투자를 요구하고 있다. 보고서에서 기업들은 AI기술의 활용과 능동적 확대를 위해 정부에 바라는 점으로 ‘AI 분야 투자 및 연구개발(R&D) 지원’(51.4%), ‘AI 인프라 구축’(25%), ‘AI 인재 양성’(10.2%) 등을 꼽았다.
실제로 AI기술을 도입해 업무에 적용하고 있는 회사의 관계자는 “AI기술을 도입해 전반적인 업무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AI기술을 활용해 새 사업을 육성하거나 신규 아이템을 창출하기에는 인력과 비용 측면에서 여력이 부족한 편”이라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