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제주 3연계 해저 케이블 사업 완료

LS전선이 남해 바다를 지나는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HVDC) 구축을 마치며, 이를 이용한 장거리 대용량 송전 건설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했다.

LS전선은 LS마린솔루션과 함께 육지-제주를 잇는 전압형 HVDC 건설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남 완도와 제주를 연결하는 90km 길이의 해저 전력망을 구축하는 '제주 3연계 사업'이다. LS전선이 2020년 한전의 국제 입찰로 수주한 뒤 LS마린솔루션과 함께 해저 케이블 생산·시공을 수행했다. 사업 규모는 약 2300억원으로, LS전선이 2009년에 수주한 제주 2연계 사업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다.

HVDC 기술은 태양광과 풍력발전 등으로 생성된 교류 전력을 직류 전력으로 변환한다. 직류 송전은 장거리 대용량 송전에 적합하다. 또한 전력 손실이 적고 전자파가 발생하지 않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전압형 HVDC는 기존 전류형과 달리 양방향 송전이 가능하다. 불규칙한 신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연계하고 전력망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HVDC 해저 케이블을 상용화한 기업은 유럽과 일본의 일부에 불과하며, 국내에서는 LS전선이 유일하다.
LS전선은 이날 제주시 동제주변환소에서 열린 제주 3연계 사업 준공식에서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과 전력망 안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수상했다.

김형원 LS전선 에너지·시공사업본부장은 "제주 3연계 준공은 한전을 중심으로 LS전선, LS마린솔루션, 건설사 등 국내 기업들이 협력해 이뤄낸 '팀코리아'의 성과"라며 "K그리드 기술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중요한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