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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차량용 디스플레이사업 본격화하나

생산시 현대차·기아 중보급형 모델에 탑재 가능성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LCD 수요 당분간 견조

장용석 기자

기사입력 : 2023-12-03 15:30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QL디스플레이. 대화면, 고화질, 슬림화가 특징인 차량용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제품이다. 사진=현대모비스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QL디스플레이. 대화면, 고화질, 슬림화가 특징인 차량용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제품이다. 사진=현대모비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주도하고 있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 현대모비스가 새로운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디스플레이 기업이 아닌 현대모비스가 지속적으로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하고 축적하면서 그 의도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디스플레이부문은 전장시장의 핵심이자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로 현대모비스가 차량용 디스플레이 기술을 바탕으로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자체공급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거론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가 액정표시장치(LCD)기반 차량용 디스플레이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축적하면서 관련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고급모델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중소형 모델에는 LCD 디스플레이를 대거 적용해 원가 절감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현대차와 기아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OLED를 현대차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에 공급 중이며 출시될 제네시스 신차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가 차량용 강판을 현대제철로부터 공급받으면서 기존 강판을 공급받던 포스코와의 가격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사례와 동일한 맥락이다. 특히 LCD 디스플레이가 OLED 대비 저렴해 중보급형 차량에 공급하게 될 경우 원가 측면에서 크게 이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LCD에서 OLED로 넘어가고 있지만 아직은 그 속도가 느리다는 점도 현대모비스의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노력을 부추기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DSCC)에 따르면, 지난해 차량용 디스플레이에서 LCD는 97.2%의 점유율을 차지했고 OLED는 지난해 2.8%를 차지했다. 2027년이 되어야 그 비중이 17.2%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급형 차량을 제외한 중보급형 차량에서는 LCD디스플레이가 당분간 계속 쓰일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차량용 디스플레이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OLED기술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LCD 디스플레이로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생산이 현실화 될 경우 현대차·기아의 중보급형 차량에 기본적으로 공급이 가능해 안정적인 매출도 보장된다. 뿐만 아니라 다른 브랜드 등 추가 수주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LCD생산라인을 미보유 상태로 본격적인 LCD 디스플레이 생산을 시작하게 될 경우 생산은 외주업체에 위탁될 가능성이 높다. 후보로 거론되는건 중국 기업들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내 중국 기업들의 점유율은 45.3%에 이른다. BOE와 티엔마등의 기업들이 주로 LCD를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관계자는 “생산과 관련해 아직 디스플레이부문에서 현대모비스의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진 것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고객사 요구사항에 따라 외주나 직접생산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지속적으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해왔다. 올해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 차량 운전석에 있는 대형 곡면 디스플레이가 위아래로 움직이는 ‘스위블 디스플레이’ 기술이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