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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인도 JSW와 배터리 생산 협의 중…시장 공략 마중물 될까

인도 1, 2위 전기차 업체에 車, 오토바이용 배터리 공급
JSW 제휴 성사시 인도 모빌리티 시장 공략강화 기대
LG에너지솔루션 대전연구소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이미지 확대보기
LG에너지솔루션 대전연구소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 철강 업체 JSW와 인도 현지에 배터리 공동 생산을 위한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협력이 가시화될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 이륜차에 제품을 공급하는 것을 넘어 전기차 배터리 현지 생산까지 나서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인도 전기차 시장 공략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24일 로이터 통신과 업계에 따르면 JSW는 이달 초 한국을 찾아 LG에너지솔루션 고위 임원들과 회담을 진행, 인도에서 전기차 또는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셀을 생산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JSW는 인도에 오는 2030년까지 2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 설립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립모터와 자체 브랜드를 설립, 인도 현지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한 기술 라이센스도 논의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 전기 이륜차 업체에 이미 자사 배터리도 공급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 전기차 1·2위 업체인 올라일렉트릭과 TVS모터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올라일렉트릭은 지난 2017년 설립된 인도 전기차 회사다. 지난 2020년 본격 전기차 생산에 뛰어들었다. TVS모터는 인도 최대 오토바이 제조업체 중 하나다. 앞서 지난 2월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JSWLG에너지솔루션과의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로 전해졌다. 하지만 업계는 향후 두 기업 간 협력이 이뤄진다면 LG에너지솔루션의 향후 인도 배터리 시장 공략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JSW의 협력이 구체화 된다면 JSW가 추진하는 자체 전기차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 이륜차에 제품을 공급하는 것을 넘어 전기차 배터리 현지 생산에 나서게 되고 이에 따라 큰 성장이 예고되는 인도 모빌리티 산업의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게 된다.

실제 인도는 지난해 476만대의 신차가 판매되며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에 올랐다. 이중 승용차 시장은 380만대 규모로 오는 2030년에는 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륜차 시장 또한 성장이 예고된다. 컨설팅업체 베인 앤드 컴퍼니에 따르면 인도의 전기 이륜차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40~50% 성장해 연간 판매량이 13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중앙정부도 2030년까지 신차 이륜차 판매 중 전기 이륜차 비중을 80%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인도 자동차 산업을 수년간 지배해 온 이륜차 분야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한다""2030년까지 전기 이륜차가 인도 신규 판매의 60~7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코노미스트도 "인도의 EV 혁명은 두 바퀴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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