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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주들, '신형 프로토타입' 오해…알고 보니 경쟁사 패러데이퓨처 제품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테슬라의 신형 프로토타입이란 소문이 돌았던 차량. 사진=X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테슬라의 신형 프로토타입이란 소문이 돌았던 차량. 사진=X


테슬라 주주들이 온라인상에 퍼진 전기차 사진을 ‘테슬라의 신형 프로토타입’으로 착각하며 주가 상승 기대감을 키웠으나 실제로는 경쟁사 패러데이퓨처의 테스트 차량으로 확인됐다.

10일(현지시각)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최근 X에서 확산된 전기차 프로토타입 사진이 테슬라의 차세대 모델이라는 소문이 돌았고 일부 테슬라 주주들은 이를 근거로 테슬라 주가 상승에 기대를 걸었다.
테슬라 주식 투자자 모임인 ‘리벨리어네어(Rebellionaire)’의 한 회원은 해당 사진을 공유하며 “이게 테슬라에 대해 엄청나게 낙관적으로 만드는 이유”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패러데이퓨처 측은 공식적으로 “이 차량은 '패러데이 X' 테스트용 프로토타입 뮬(Mule)”이라고 밝혀 테슬라 차량이 아님을 확인했다.

패러데이퓨처는 고급 전기차 모델 FF91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보다 저렴한 차세대 모델을 ‘패러데이 X’ 브랜드 아래 개발 중이다.

이번 해프닝은 테슬라가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와 컨퍼런스콜을 통해 신형 모델 출시 계획을 사실상 철회했음에도 일부 주주들이 여전히 새로운 저가형 모델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일렉트렉은 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보도된 '차세대 플랫폼 기반 저가형 모델 취소' 보도를 부인했지만 실제로는 사이버캡과 모델3·모델Y의 하위 버전만이 계획된 상태다.

일렉트렉은 “지금 테슬라의 문제는 주주들이 현실을 직시하지 않고 머스크의 발언을 무조건 신뢰하는 데 있다”며 “이번 사례는 그 단적인 예”라고 지적했다. 이어 “머스크가 새 모델을 출시하겠다고 말한 적은 있지만 실제로 테슬라는 지난 5년간 사이버트럭 단 한 종의 신차만을 출시했으며, 이마저도 상업적으로는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테슬라가 공식적으로 준비 중인 신차는 ‘사이버캡’뿐이다. 그러나 이 차량은 운전대가 없는 완전 자율주행 기반 모델로 자율주행 기술이 미완성 상태인 상황에서 상용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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