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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시장 거센 中 추격"...삼성·LG디스플레이 "기술력으로 방어 나선다"

2분기 모바일 OLED 점유율, 삼성디스플레이 1위·BOE 2위·LG디스플레이 3위
아이폰 15 디스플레이 공급 사업서 BOE 납품 불가 상태
삼성디스플레이가 자랑하는 OLED기술. 슬라이더블 OLED(왼쪽 상단), 폴더블OLED(왼쪽 하단), 두 제품이 합쳐진 플렉스 하이브리드(오른쪽). 사진=삼성디스플레이이미지 확대보기
삼성디스플레이가 자랑하는 OLED기술. 슬라이더블 OLED(왼쪽 상단), 폴더블OLED(왼쪽 하단), 두 제품이 합쳐진 플렉스 하이브리드(오른쪽).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LG디스플레이가 2분기 1위를 차지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중국 BOE의 추격이 거세다. 삼성·LG디스플레이는 앞선 기술력으로 선두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2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가 발표한 2분기 모바일 OLED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58.9%를 차지하며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시장 선두 자리를 지켰지만 LG디스플레이는 11.9%의 점유율로 16.2%를 차지한 중국 BOE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에 올랐다.

중소형 OLED 부문 점유율도 공개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55.4%의 점유율로 중소형 OLED 부문에서 1위 자리를 수성했지만, LG디스플레이는 14%로 15.8%를 기록한 중국 BOE에 2위 자리를 내줬다. 이로써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분기 BOE에 2위 자리를 내준 후 2분기 연속 점유율에서 뒤지게 됐다.

대형 OLED 부문에선 LG디스플레이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61.7%의 점유율로 시장 1위를 차지했고, 삼성디스플레이는 36.4%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두 기업을 합쳐 98.1%의 점유율로 대형 OLED 부문은 한국 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LG디스플레이 모델들이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대형 OLED 부문의 3세대 OLED TV 패널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이미지 확대보기
LG디스플레이 모델들이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대형 OLED 부문의 3세대 OLED TV 패널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중소형 OLED 시장을 중심으로 기술을 빠르게 발전시키면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주목받고 있는 것은 새롭게 사용처가 늘어나는 플렉시블 OLED 부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톤파트너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 세계 모바일 플렉시블 OLED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47.8%로 시장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BOE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9.1% 늘어난 2310만 장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2위를 차지함과 동시에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소형 OLED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은 영향력이 감소하는 반면 중국 기업들은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탄탄한 성장세의 배경에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과의 탄탄한 연계가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모바일회사 화웨이의 자회사 '아너'는 화면이 바깥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스마트폰 'V 펄스(V Purse)'를 발표했다. 이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BOE가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또 다른 디스플레이 기업 CSOT는 샤오미를 비롯해 화웨이·아너 등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면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무서운 추격을 삼성·LG디스플레이는 기술력으로 타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중소형 OLED 시장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 디스플레이의 공급 상황을 살펴보면 기술력의 차이를 엿볼 수 있다. 지난 12일 애플은 새로운 아이폰 15 시리즈를 공개한 가운데 4가지 모델을 선보였다. 이 중 고급모델인 프로와 프로맥스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패널을 공급하게 된다. 당초 LG디스플레이는 폭스콘의 조립과정에서 이슈가 발생해 적기에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하지 못했지만 최근 애플로부터 조건부 납품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애플은 공급망 다변화 차원에서 BOE로부터도 패널을 공급받는다. 당초 BOE는 아이폰 15의 일반모델 2종의 디스플레이를 공급할 예정이었지만, 빛이 새거나 수율문제로 여전히 애플의 품질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는 BOE가 애플의 품질기준을 통과하더라도 제품 공급이 늦어지면서 공급량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허석 LG디스플레이 IR실장은 지난 2분기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 모바일 제품 출하 확대 등 수주형 사업 비중과 사업 성과를 계속 높여가겠다"며 "모바일 제품 출하 증가 등 수주형 사업 성과 확대에 힘입어 4분기에는 흑자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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