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OLED패널 10배 늘릴 예정
애플, LG디스플레이 패널 적용된 아이폰 15 프리미엄 모델 판매비중↑
전장부문 매출 향상 기대…9곳 고객사로 확보
애플, LG디스플레이 패널 적용된 아이폰 15 프리미엄 모델 판매비중↑
전장부문 매출 향상 기대…9곳 고객사로 확보

5일 업계에 따르면, 부진했던 디스플레이업계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를 바탕으로 LG디스플레이의 실적개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1년 넘게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로 KB증권은 4일 LG디스플레이의 내년 영업이익이 4080억원으로 실적이 3년만에 개선될 것이라 전망했다. 개선 근거로 제시된 것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다. LG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에 OLED TV패널을 공급하고 있는데 삼성전자는 LG디스플레이의 대형패널 주문량을 올해보다 10배가량 늘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2일 공개되는 애플의 아이폰15도 LG디스플레이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15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중국의 BOE가 OLED패널을 공급한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 15의 프리미엄 모델인 '프로'와 '프로맥스'의 디스플레이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애플은 새롭게 출시될 아이폰15 시리즈에서 프리미엄 모델의 판매 비중을 더욱 높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LG디스플레이의 매출 개선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성장을 이루고 있는 전장부문에서도 LG디스플레이의 매출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제너럴모터스(GM) 캐딜락에 OLED 패널을 공급 중이다. 김병구 LG디스플레이 오토사업 그룹장은 지난달 23일 부산벡스코에서 열린 ‘국제정보 디스플레이 학술대회(IMID) 2023’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재규어, 랜드로버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 9곳을 OLED고객사로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는 이 행사에서 업계 최초로 18인치 차량용 롤러블 OLED패널을 비롯해 차량용과 대형 OLED 독자기술을 공개해 향후 발전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대형 OLED 부문의 흑자전환이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면서 "내년 예상되는 LG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은 4080억원"이라 전망했다. 이어 "3년 만에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