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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人]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새로운 미래 개척하는 데 기여할 것"

사업 통합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
방산 분야·항공 분야·뉴모빌리티 분야 선도해 나아갈 것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5월 29일(현지 시간) 폴란드 국방부를 방문해 폴란드 국방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한국과 한화의 방산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폴란드 국방부이미지 확대보기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5월 29일(현지 시간) 폴란드 국방부를 방문해 폴란드 국방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한국과 한화의 방산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폴란드 국방부
“과거의 ‘아폴로 키즈’들이 현재 우주를 개척했다면, 이제는 ‘누리호 키즈’들이 미래의 우주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확장해 나갈 것입니다.”
한화그룹의 미래 핵심사업을 책임진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의 일성이다. 손 대표는 “기술을 통해 모두의 삶과 일상에 가치를 더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뉴모빌리티 세 분야를 통해 개개인이 친환경적이며 윤택한 삶을 영위하고, 사회가 안정과 평화를 누리며, 인류가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1977년 설립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하고, 올해 4월에는 ㈜한화의 방산 부문을 인수합병해 그룹 내 방산 3사 통합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기존 항공기 엔진‧우주 사업에서 한화디펜스의 화력‧기동‧대공‧유무인복합체계뿐만 아니라 ㈜한화 방산 부문의 탄약, 유도무기 체계까지 방산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으며, 2030년까지 ‘글로벌 방산 톱10’으로 키워 ‘한국판 록히드마틴’이 되겠다는 중기 전략 목표도 세웠다. 이를 실현할 적임자로 그룹은 손 대표를 낙점했다.

손 대표는 3사 통합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글로벌 위기 속에서 그룹 내 분산되어 있던 역량을 하나로 합쳐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통합을 진행하게 되었다”며 “미래 사업인 뉴모빌리티 사업과 뉴스페이스 분야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통합사 출범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했다.
손 대표는 방산·항공·뉴모빌리티 등 세 가지 분야에 걸쳐 사업 방향성을 제시했다. 방산 분야의 경우, 지상·해상·항공·우주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글로벌 방산시장을 리딩하는 토털 디펜스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술과 품질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면서 ‘K9’ 자주포와 다연장 정밀유도무기 ‘천무’는 이제 수출 주력상품으로 자리 잡았다”면서 “앞으로는 성능과 품질 관리뿐만 아니라 유럽과 중동 법인을 개소해 글로벌 안보솔루션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 분야와 관련해서 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누리호 고도화 사업을 수주하면서 엔진 생산을 넘어 발사 전반을 주관하는 체계종합 역량을 갖추는 등 우주발사체 엔진 분야에서 독보적인 제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향후 우주항공 기술력을 바탕으로 위성 제작·발사 수송·위성 서비스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우주탐사 기술까지 확보한 국내 최초의 ‘우주산업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발돋움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위성 서비스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그룹사인 한화시스템이 위성 안테나, 위성통신 서비스와 같은 신사업 추진을 위해 한화페이저를 인수하고 카이메타와 원웹의 지분을 확보한 것이 대표적이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뉴모빌리티 분야의 경우 손 대표는 “우리는 뉴모빌리티 시장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뉴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나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도심항공교통(UAM), 친환경 선박 등 뉴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고 글로벌 메가트렌드와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UAM 분야에서 영국의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와 협력하고 있고, 한화오션과 함께 선박용 ESS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기업을 넘어 이제 글로벌 초일류 혁신기업을 꿈꾸고 있다. 손 대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궁극적인 목적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우리만이 할 수 있고 해야만 하는 혁신적인 사업에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 분야에서 다양한 무기를 해외에 수출하는 등 대한민국 대표 방산기업으로 탄탄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12월 누리호의 민간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돼 2027년 누리호 6차 발사 때까지 발사체 제작과 운용을 총괄하게 된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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