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서면 운평리 주민들에 세후 2600~9000만원씩 입금 · 남몰래 해온 기부 사실 알려져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순천 운평리 주민들을 대상으로 세금을 공제하고 2600만원에서 많게는 9000만원 씩 격려금 명목으로 개인 통장에 입금시켜 줬다. 마을 토박이와 실거주 30년 이상 등 거주 연수에 따라 5단계로 차등해 지급한 것이다.
이 회장은 운평리 주민은 물론 군 동기, 초·중·고 동창, 친인척, 주변 어려운 지인들에게도 격려금을 전달했다. 이 회장이 개인적으로 기부한 현금만 약 1400억원에 달한다.
이중근 회장은 운평리 죽동마을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서면 동산초등학교와 순천중학교를 졸업 후 가정 형편 때문에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상경해 야간고등학교를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에 부영초등학교를 세우는 등 교육 부문 사회 공헌 활동을 해 온 이 회장은 이번에 고향 주민들을 대상으로 직접 격려금 전달까지 나선 것이다.
부영 측 관계자는 "순천 서면 면민, 군 동기, 초중고 동창, 친인척, 주변 어려운 지인들까지 광범위하게 선행을 베푸신 것으로 안다"며 "남몰래 기부하려고 하셨던 게 알려진 것이다"고 말했다.
김희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uyi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