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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하이닉스, 美·中 반도체 경쟁서 무난히 선방"

박정한 기자

기사입력 : 2023-06-09 14:01

신용평가기관 피치는 삼성과 SK하이닉스가 미·중 반도체 경쟁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신용평가기관 피치는 삼성과 SK하이닉스가 미·중 반도체 경쟁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진=로이터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 중 하나인 피치는 6월 7일 보고서에서 미·중 반도체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중 경쟁 구도에서 비교적 잘 대응


피치는 중국 첨단 기술 반도체 제조 장비 수입을 제한하려는 미국의 노력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사업에 위협을 주는 요소라고 진단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전체 낸드 메모리의 40%, SK하이닉스는 D램의 40~50%, 낸드의 20%를 생산하고 있다. 중국에 있는 회사의 제조 공장은 미국의 규제가 시행되기 전에는 성숙 기술 칩뿐만 아니라 첨단 기술 칩을 함께 생산했다.

하지만 미국이 첨단 칩 생산을 중단하도록 했고 12개월간의 유예 기간을 부여해 두 회사가 2023년 10월까지 중국 제조 공장용 고급 제조 장비를 계속 수입할 수 있도록 했다.

피치는 미국이 면제를 연장할지 아니면 중단할지에 대한 전망 없이 유예가 중단되더라도 삼성과 SK하이닉스가 이미 설치된 기술을 사용해 중국 공장에서 메모리 칩을 계속 생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중국에서 첨단 기술 칩 생산이 불가능해지면 삼성과 SK하이닉스가 한국에서 확장적 투자와 기술 고도화를 계속할 수 있어 일부 손실은 불가피하더라도 분쟁으로 인한 장기적인 공급 차질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마이크론 판매 금지에서 얻을 이익은 크지 않아


중국은 2023년 5월 미국의 금지 조치에 대응하여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제품의 판매를 금지했다. 그 결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 내 칩의 가격 상승에 따른 혜택을 입을 수 있다고 판단하지만, 마이크론이 메모리 칩 판매를 중국 밖으로 이전하면 글로벌 칩 가격이 낮아질 수 있어 수익 면에서 영향은 미미하고 상쇄될 수 있다고 보았다.

더욱이 백악관이 한국의 칩 제조업체들이 중국에서 마이크론 공백을 채우지 않도록 한국에 촉구한 것으로 알려진 것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 내 칩의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에서 제한적일 수 있음을 말해준다. 마이크론의 2022 회계연도 보고서에 따르면 마이크론 매출의 약 10%(약 4조원)가 중국에서 발생했다.

피치는 이런 상황에서도 삼성과 SK하이닉스가 부분적으로는 마이크론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았다. 다만, 전 세계 메모리 칩 공급 과잉에 비추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 내 마이크론 판매 금지로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았다.

◇향후 전망


피치는 미·중 반도체 경쟁 흐름에서 현재까지 삼성과 SK하이닉스는 무난히 선방한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미국이나 중국이 더 극단적인 조치를 포함해 반도체 공급망 구성 요소의 비용과 가용성에 더 현저하게 영향을 미치는 방식으로 분쟁을 확대하면 매출이나 순이익에서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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