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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TSMC의 무자비한 조직문화·과도한 근무량 미국선 안 통한다

박정한 기자

기사입력 : 2023-06-09 12:50

미국 근로자들은 TSMC 애리조나 공장의 근로 환경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TSMC 공식 사이트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근로자들은 TSMC 애리조나 공장의 근로 환경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TSMC 공식 사이트
TSMC 임원은 미국 근로자들에게 세계 최고 칩을 생산하는 데 참여한 것에 자부심을 가져야 하며 이를 위해 장시간 근무는 불가피하다고 미국 근로자들에게 말했다.

하지만 미국 근로자들은 TSMC의 근로 환경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TSMC는 ‘무자비한’ 조직문화와 ‘높은 페이스와 과도한 업무량’으로 유명하며, 이는 대만에서도 젊은 세대에게 잘 통용되지 않는 조직문화라는 평가를 받는다.

TSMC가 미국에 공장을 증설하는 가운데 현재와 같은 조직문화를 고집할 경우 최고의 숙련도를 가진 근로자를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

◇TSMC 미국 반도체 공장에 대한 반응


고용에 대한 TSMC의 타협하지 않는 태도는 미국 글래스도어(Glassdoor)와 같은 사이트에서 불리한 평가를 받았다.

글래스도어는 구직자와 기업을 연결해주는 웹사이트로 구직자는 기업 평판, 연봉, 복리후생, 근무환경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기업은 구직자에게 회사 정보 제공 및 채용을 진행할 수 있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구직 웹사이트 중 하나이며, 매달 수백만 명의 사용자가 방문하고 있다.

포춘의 보고서에 따르면 TSMC의 미국 사업은 익명의 고용주 검토 사이트에서 27%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85%의 지지율을 기록한 인텔과 같은 기업에 비해 상당히 저조한 수준이다.

톰스하더웨어 보도에 따르면 TSMC 직원들은 글래스도어에서 회사의 업무 문화에 대한 신랄한 리뷰를 익명으로 공유했다. 미국의 TSMC에 대한 거의 100개의 리뷰가 사이트에 게시되었고, 불만 사항은 주로 서구의 근로 문화와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들이다.

익명의 사람들은 과중한 작업량, 부실한 훈련, 장시간 근무, 감독자의 높은 기대, 짧은 휴식 시간, 일과 삶의 균형 문제, 군대식 통제 분위기, 스트레스 등을 주로 거론했다.

일부는 과도한 근무 시간이 삶의 균형을 파괴하며, 결국 업무 성과도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과도한 근로 요구는 직장 기피의 원인이 된다는 입장도 있다.

물론, 대만의 근로자들이 헌신적으로 일하는 데 대해 높이 평가하는 리뷰들도 많다. 미국이 이를 본받을 필요가 있다는 글도 있다. 하지만 소수다.

포춘 보고서에서 강조된, 가장 우려되는 의견 중 일부는 ‘혹독한’ 기업 문화, 하루 약 12시간 근무의 표준 관행, 한 달 동안 사무실에서 자는 직원 등에 대한 불만이 포함되어 있다.

◇TSMC 경영진의 의견


류더인 TSMC 회장은 미국 직원들의 이러한 근무 태도에 부정적이다.

류더인 회장은 대만 현지 언론인 포커스 타이완과 인터뷰에서 “반도체에 대한 열정이 없고 장시간 교대 근무를 할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들은 업계에서 경력을 쌓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류더인 회장은 또한 “TSMC의 미국 직원이 대만 직원과 동일한 업무 문화를 따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TSMC는 애리조나에 3나노 및 4나노 공정 노드에서 칩을 출력하는 두 개의 웨이퍼 팹을 계획하고 있다. 첫 번째 공장은 2024년에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두 번째 공장은 2026년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TSMC는 6개월에서 12개월의 교육 기간이 필요한데 이미 새로운 애리조나 팹에서 근무하려는 직원들은 더 긴 교육 기간을 희망한다. 교육 기간을 둘러싼 쟁점은 일할 직원들을 모집하는 데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공장 가동이 다가옴에 따라 혹독한 기업 문화가 비난받을 수 있고, 쟁점이 될 수도 있다. 미국의 노조는 대만의 노조와 달리 강대하고 영향력이 크다.

애리조나에 있는 TSMC 빌리지 커뮤니티 주민들을 방해하는 범죄 행위도 신입 사원 모집에 잠재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글래스도어에 노출된 TSMC 평균 리뷰는 포춘 보고서가 삭제된 이후 개선되었다. 사이트의 전반적 등급은 크게 개선되었다. 31%나 개선된 58%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인텔보다는 낮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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