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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국 조선 빅3, 내년 ‘완전 자율운항 선박’ 세계 첫 공개

HD현대‧삼성重‧한화오션 등, 정부 3단계 시나리오 6년 앞당겨
법‧규제 마련, 해운사 관망 등 상용화까지 과정 아직 멀지만
선제 시스템 구축으로 日‧中‧EU 등 제치고 주도권 확보 기대

채명석 기자

기사입력 : 2023-05-24 06:30

2022년 5월 1일 HD현대 아비커스릐 2단계 자율운항 솔루션인 '하이나스 2.0'을 탑재하고 마국 남부 멕시코만 연안 프리포트에서 출항한 SK해운의 18만입방미터급 초대형 LNG유조선 '프리즘 커리지'호가 세계 최초로 자율운항을 통해 태평양 횡단에 성공한 뒤 6월 2일 충남 보령 LNG터미널에 도착했다. 프리즘 커리지 선장과 항해사가 항해 중 아비커스의 하이나스 2.0 시스템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HD현대이미지 확대보기
2022년 5월 1일 HD현대 아비커스릐 2단계 자율운항 솔루션인 '하이나스 2.0'을 탑재하고 마국 남부 멕시코만 연안 프리포트에서 출항한 SK해운의 18만입방미터급 초대형 LNG유조선 '프리즘 커리지'호가 세계 최초로 자율운항을 통해 태평양 횡단에 성공한 뒤 6월 2일 충남 보령 LNG터미널에 도착했다. 프리즘 커리지 선장과 항해사가 항해 중 아비커스의 하이나스 2.0 시스템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HD현대
HD현대와 삼성중기사 전송공업,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 등 한국 조선업체 빅3가 이르면 내년에 실제 선원 없이 스스로 항해하는 ‘완전 자율운항 선박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실증 직후 상용화도 가능한 수준으로, 애초 정부가 계획한 상용화 시나리오를 6년 이상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다. 그만큼 한국이 일본과 유럽연합(EU), 중국 등 해외 기업들과의 미래 조선·해양 시장 경쟁에서 한발 더 앞서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 빅3는 2010년대 초반부터 자율운항 기술개발 조직을 설치해 ‘자율운항 솔루션’과 ‘선박 건조’ 크게 두 부문에 걸쳐 연구개발(R&D)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어 지난해에는 각 사가 현재 운항 중인 선박에 자율운항 솔루션을 적용, 실제로 운항하면서 실증 작업을 진행해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세부 보완작업 및 추가 연구 및 실증을 통해 내년에는 완전 자율운항 또는 ‘무인 항해’ 시스템 초기 버전 개발 및 구축을 완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지난해 시험 성공으로 로이드 선급 기준 자율운항 레벨3까지 기술력을 확보했다”며 “올해에는 확보된 자율운항 기술을 실선에 적용해 검증하고, 2024년 완전 자율운항 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자율운항 선박’은 육상의 ‘자율주행 자동차’에 버금가는, 조선‧해양산업 주도권 경쟁에 있어 큰 파급력을 미칠 핵심 산업이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센서 등 모든 디지털 핵심 기술을 융합해 선원 없이 스스로 최적 항로를 설정하고 항해할 수 있는 차세대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한국판 뉴딜정책 중 해운 분야의 디지털 뉴딜 핵심 사업이다.

조선 빅3가 공언한 대로 내년 완전 자율운항 선박 시스템을 선보일 경우, 무인선박 시대를 애초 예상보다 훨씬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지난 2021년 10월 발표한 ‘자율운항선박 선제적 규제혁신 단계별 이행안’을 통해 자율운항선박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3단계 시나리오를 제시했는데, △1단계( ~2025년) 부분 운항 자율 △2단계( ~2030년) 운항 자율 △3단계(2030년~ ) 완전 자율 등인데, 이를 기준으로 하면 최소 6년 정도를 앞선 것이다.
다만, 개발 속도를 앞당겨도 완전 자율운항 선박 기술의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각국 정부는 물론 국제기구의 관련 법‧제도 정비 작업에 시간이 걸리는데다 자율운항 선박을 발주해 운항할 해운사에 선박의 성능과 안전을 입증해 의구심을 해소하는 과정 또한 필요하기 때문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아직 관련 법‧규제와 제도가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먼저 선박 자율운항기술을 개발해 상용화하는 것이 주도권 경쟁에서 유리하다”면서 “빅3가 동시에 관련 솔루션을 구축한다면 제도 마련 과정에서 한국의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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