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용 OLED패널 넘어 노트북·태블릿용 패널 주도권 확보 나서

4일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선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8.6세대 OLED 패널 생산공정 고도화를 위한 투자계획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달 15일 삼성은 향후 10년간 전국에 산재한 주요 계열사 사업장을 중심으로 제조업 핵심분야에 총 60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늘 진행된 투자계획은 이 약속의 첫단추인 셈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투자로 IT용 OLED의 유리기판을 기존 6세대급(1.5mX1.8m)에서 8.6세대급(2.25mX2.6m)으로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패널은 '원장(마더글라스'로 불리는 유리기판을 기반으로 생산되는데, 원장 면적이 확대될수록 패널 생산량도 높아진다. 삼서디스플레이의 생산효율이 그만큼 향상되는 셈이다.
지난 2007년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용 OLED 양산에 성공한 후 6세대 OLED를 통해 글로벌 스마트폰 OLED패널을 주도해온 삼성은 이번 8.6세대 투자를 통해 노트북과 태블릿 등 모바일·스마트IT용 패널시장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 역시 삼성디스플레이의 대규모 투자에 화답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주도로 OLED 생산기술 혁신과 응용제품 개발에 4200억원의 R&D(연구개발)를 추진하고 인센티브도 확대할 방침이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