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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효자"…삼성·LGD 실적 개선 기대

폴더블폰 시장 확대와 아이폰 출시에 수혜 기대

정진주 기자

기사입력 : 2023-03-21 19:00

갤럭시 Z플립4. 사진=삼성전자 뉴스룸이미지 확대보기
갤럭시 Z플립4.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반도체 불황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디스플레이 업계는 스마트폰 수요 회복과 함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부진했던 스마트폰 수요가 삼성전자·애플 등 주요 프리미엄 플래그십폰 출시에 힘입어 다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실적 역시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는 전년 대비 1.1% 감소한 11억9280만 대다.

IDC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상반기까지는 출하량이 두 자릿수로 감소하지만, 올해 3분기부터는 상승세로 돌아서고 4분기에는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올해 하반기에 성장세로 전환되면 향후 5년간 연간성장률은 2.6%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애플과 구글의 폴더블폰 시장 참전에 화색이 돌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52% 증가한 2270만 대로 예상된다.

올 초 화웨이·오포 등 중국 스마트폰이 폴더블폰 시장에 적극 진출한 데 이어 구글과 애플 역시 폴더블폰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폴더블폰 시장을 선도하는 삼성전자는 이러한 경쟁사의 등장에도 폴더블폰 시장 규모 확대가 되는 신호로 받아들여 환영의 뜻을 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상승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확대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엔 TV용 패널과 함께 IT 패널 수요 감소로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장조사기관 DSCC에 따르면 TV용 LCD 패널 가격이 상반기까지는 회복될 전망이다.

최근 OLED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지만, 아직 LCD 매출 비중이 LG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어 LCD 사업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또 삼성전자 등 경쟁사들이 고부가가치인 OLED에 뛰어들면서 시장 규모도 확대돼 실적 개선 시기도 앞당길 수 있다.
애플 아이폰 14.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애플 아이폰 14. 사진=로이터


애플 아이폰 출시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14 시리즈 OLED 패널 공급사 중 비중이 기존 12%에서 올해 3월 36%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처음 삼성디스플레이가 82%의 비중으로 애플의 물량을 대부분 소화했지만, LG디스플레이도 점차 점유율을 높여가는 상황이다. 이로써 올해 출시될 아이폰15에서도 LG디스플레이의 비중이 높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더불어 향후 애플이 태블릿·노트북 등에도 OLED 패널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돼 OLED 패널에 집중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반도체 업계는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14년 만에 적자 전환이 유력해지고 있어 올해 연간 8조원 이상의 적자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연간 적자 10조원 이상일 것이라는 업계 분석마저 나오고 있다.

남상욱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올해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전망이 엇갈릴 수 있다"며 "전체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스마트폰 비중은 50%에서 많게는 70%를 차지하고, 반도체 쪽은 10~20%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는 수요가 다변화돼 있는데 서버, IT 등 산업 전반적으로 상황이 안 좋다"며 "하지만 디스플레이에서 OLED 같은 경우 프리미엄 제품에만 들어가기 때문에 시장이 전반적으로 안 좋아도 프리미엄이 잘 팔리면 상관이 없다"고 분석했다.


정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arl99@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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