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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TSMC 설립자 장중머우 "美 현지 반도체 생산 계획 실패할 수도"

미국의 칩 생산비용 대만보다 두 배 더 들것…글로벌 칩 보급 차질

김세업 기자

기사입력 : 2023-03-17 15:44

대만 반도체 업체 TSMC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대만 반도체 업체 TSMC 로고. 사진=로이터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프로세서 칩 생산 시설을 이전하려는 미국 정부의 노력이 비용을 두 배로 늘리고 전화‧자동차와 기타 제품에 사용되는 프로세서 칩의 확산을 늦출 것이라고 세계 최대 제조업체의 설립자인 억만장자가 16일(현지 시간) 경고했다.

TSMC의 장중머우(Morris Chang)는 안보상의 이유로 중국의 칩 기술 개발을 늦추려는 미국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중머우는 워싱턴이 왜 그렇게 많은 제조 시설을 효율적인 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으로 옮기기를 희망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칩 파운드리 건설을 지원하고 워싱턴이 보안 약점으로 간주하는 아시아 공급 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수백억 달러를 약속하고 있다. TSMC는 애리조나 시설을 건설하고 있으며 총 400억 달러를 투자할 두 번째 시설을 계획하고 있다.

TSMC는 애리조나의 칩 생산 비용을 대만의 주력 생산 라인보다 50% 높게 추정했지만 실제 수준은 두 배에 가깝다고 장중머우는 설명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베테랑은 1987년에 회사를 설립했으며 2018년까지 회장을 지냈다.

장중머우는 "아마도 두 배의 비용이 들 것"이라며 “비용이 올라가면 칩의 보급이 멈추거나 상당히 느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TSMC는 2021년에 제조 능력을 확장하고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데 3년 동안 10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일본 엔터테인먼트 및 전자제품 대기업인 소니와 함께 일본 남부에 70억 달러 규모의 컴퓨터 칩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91세의 장중머우 회장은 인구 2200만 명의 대만을 글로벌 테크센터로 만든 반도체 산업의 선구자로 꼽힌다.

프로세서 칩은 보안, 기술, 인권 및 영토 분쟁에 대한 갈등으로 인해 점점 더 긴장되고 있는 미·중 관계의 골칫거리이다.

중국 집권 공산당은 자체 칩 공급업체를 개발하고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다. 워싱턴은 보안상의 이유로 칩, 제조 장비 및 설계 기술에 대한 접근을 제한함으로써 중국의 개발 속도를 늦추려고 노력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정부가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대만을 위협하려는 노력을 강화하면서 아시아 칩 공급업체에 대한 미국의 의존도가 높아졌다.

베이징은 대만이 필요하다면 무력으로 본토와 통합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시진핑 정부는 섬 근처 바다로 전투기를 띄우고 미사일을 발사했다.

장중머우는 “미국의 정책은 칩 분야에서 중국의 발전을 늦추는 것이다”라면서 “나는 그것에 대해 정말로 다투지 않는다. 사실 지지한다고 말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장중머우는 워싱턴이 왜 그렇게 많은 제조업을 대만에서 미국으로 이전하기를 원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관리들이 대만을 "친구 버팀목" 또는 글로벌 공급 위험에 대한 노출을 줄이기 위해 동맹국의 제조업을 이용하는 사이트로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미국은 전 세계 칩 제조의 약 11%를 차지한다. 그는 그것이 군사적 필요 이상으로 충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 안보를 위한 것이라면 그렇게 높을 필요는 없다”면서 “국가 안보, 국방(필요)은 아마도 칩 제조의 몇 퍼센트에 불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TSMC는 자체 설계 없이 고객만을 위한 칩을 생산하는 최초의 파운드리였다. 이를 통해 소규모 설계자들은 공장을 짓는 데 수십억 달러를 지출하지 않고도 업계 거인과 경쟁할 수 있었다.

TSMC는 애플, 퀄컴 및 기타 고객에게 공급하는 최대 칩 생산업체로 성장했다. TSMC가 생산한 칩은 수백만 대의 스마트폰, 자동차 및 고급 컴퓨터에 탑재되어 있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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