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어닝쇼크' SK하이닉스, 위기 극복 위해 D램에 집중 투자

서버용·모바일용 D램으로 혹한기 돌파

정진주 기자

기사입력 : 2023-02-01 14:14

세계 최초로 인텔로부터 인증을 획득한 10나노급 4세대 서버 D램 DDR5. 사진=SK하이닉스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최초로 인텔로부터 인증을 획득한 10나노급 4세대 서버 D램 DDR5.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올해 투자를 50% 줄인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DDR5·LPDDR5·HBM3 등 D램 투자는 지속한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위기 극복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는 1일 실적발표회에서 올해 투자 규모를 지난해(19조원)보다 50% 이상 줄인다는 기조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D램은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낸드플래시는 한 자릿수 후반으로 출하량을 줄인다. 하지만 올해 서버와 모바일 등 성장 분야에 적용되는 제품들은 지속 투자할 방침이다.
저수익성 제품들은 줄이고 부가가치가 높은 D램으로 올해 위기를 극복해나간다는 전략이다. 회사가 올해 주력할 제품들은 서버와 모바일 분야에서 적용 가능한 메모리 반도체로 올해 해당 분야들이 성장 가도에 올라서며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서버용 D램이 구원투수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인텔·AMD 등 기업들이 올해 출시하는 신제품들에 새 D램 규격인 DDR5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세계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인텔은 지난 10일 처음으로 DDR5을 지원하는 신형 CPU인 '사파이어래피즈'를 선보였다, 인텔의 경쟁사인 AMD도 지난해 말 DDR5를 지원하는 데이터센터용 CPU인 4세대 에픽 프로세서를 출시했다.

업계에서는 해당 신제품들이 침체된 반도체 업황를 끌어 올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거대 IT기업들의 신제품 출시로 전체 D램 시장에서 DDR5 출하량 비중이 지난해 4.7%에서 올해 20.1%로 가파르게 늘고 2025년에는 40.5%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지난해 서버용 D램에서 DDR5 비중은 3%에 불과했지만, 올해 28%로 확대되고 2026년에는 98%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2일 세계 최초로 자사 DDR5가 인텔 신제품에 적용할 수 있다는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자사 DDR5가 DDR4 대비 전략 소모량이 최대 20% 절감되고 성능은 70% 향상돼 우수한 전성비와 탄소배출 절감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메모리 가격 하락에 따른 채용량의 증가로 올해 서버향 DRAM 수요는 10% 후반대로 성장률을 예상한다고 했다.
SK하이닉스 LPDDR5T. 사진=SK하이닉스이미지 확대보기
SK하이닉스 LPDDR5T. 사진=SK하이닉스


모바일 시장은 지난해 중화권 스마트폰 수요 감소로 10% 이상 출하량이 감소했다. 회사는 올해도 소비 심리 약세로 스마트폰 출하 성장은 어렵지만, 유통 패널 재고 감소와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 등에 따라 하반기부터 수요가 회복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하반기 출시되는 신제품 위주로 고용량 모바일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있을 것"이라며 "양극화 현상이 지속해 성능을 중시하는 플래그십 모델은 LPDDR5X 채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옴디아에 따르면 모바일 D램에서 LPDDR5 비중은 2020년 10%에서 지난해 41.2%로 급격히 늘었으며 올해 55.9%로 전작인 LPDDR4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2026년에는 85.4%까지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IT업계에서는 5G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따라 속도, 용량, 저전력 등 성능이 고도화된 메모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시장 요구를 대응하기 위해 SK하이닉스는 지난 25일 세계 최고속 모바일용 D램 LPDDR5T를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지난해 11월 공개한 LPDDR5X보다 동작속도는 13% 빨라졌지만, 전력은 국제반도체표준화 기준 최저 전압에서 작동한다. 또 향후 활용범위가 모바일뿐만 아니라 AI, 머신러닝, 증강·가상현실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회사 측은 말했다.


정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arl99@g-enews.com
아우디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 RS e-트론 GT
아우디 e-tron GT vs. 아이오닉 5 N 비교할 수 있을까?
이번엔 더 무서운 차 끌고 나왔다! 벤츠 E 300 4MATIC AMG Line
국내 1, 2위 다투는 수입차, 벤츠 E와 BMW 5 전격 비교
숨은 진주 같은 차, 링컨 노틸러스 ... "여긴 자동차 극장인가?"
가장 현실적인 드림카, 벤츠 디 올-뉴 CLE 450 4MATIC
파격 변신한 8세대 BMW 5시리즈...520i M sport package, "엔트리 같지 않다"
모든 걸 다 가진 차 왜건..."볼보 V90 CC, 너 하나로 만족한다"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