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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조선‧해양 4사 CEO들 “올해 탈탄소 기술 개발‧DT 가속화”

가삼현‧정기선, 한영석‧이상균, 김형관, 신현대 CEO 신년사
작년 일감 목표 이상 확보로 올해는 선별 수주 위해 목표치 하향
친환경‧탈탄소 기술개발 역점 두고 안전‧공정관리 강화해 나갈 것
경쟁사 압도한 스마트조선소 구축, 인재 확보 방안 마련할 예정

채명석 기자

기사입력 : 2023-01-09 14:41

(왼쪽부터)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정기선 사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이상균 사장, 김형관 현대미포조선 사장, 신현대 현대삼호중공업 사장. 사진=HD현대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정기선 사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이상균 사장, 김형관 현대미포조선 사장, 신현대 현대삼호중공업 사장. 사진=HD현대
HD현대의 조선·해양 계열 4개 사 최고경영자(CEO)들은 2023년 계묘년 사업계획의 화두로 ‘탈탄소‧안전‧공정관리‧디지털 대전환‧인재’를 제시했다.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과 정기선 사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과 이상균 사장, 김형관 현대미포조선 사장, 신현대 현대삼호중공업 사장 등 CEO들은 이달 초 임직원들에게 보낸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미래에 대한 준비 활동을 더욱 넓히는 한편, 현재에 놓인 생산과 안전관리에도 역점을 무재해 사업장을 이루기로 했다.
조선소의 생산 역량 강화를 위한 디지털화도 가속하며,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제도 마련에도 힘쓰기로 했다.

수주 매출 목표 157억4000억달러


한 부회장과 정 사장은 “ 지금 바다는 친환경,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대항해시대 우리는 지도를 그리고 규칙을 만드는 개척자가 돼야 한다”면서, 올해 한국조선해양의 조선·해양 부문 수주 목표를 157억4000만달러로 수립했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과 이 사장은 현대중공업의 올해 매출은 약 12조000억원, 수주 약 118억달러로 정했다고 했다.

김 사장은 현대미포조선의 올해 건조 척수는 용골 거치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3척이 감소한 55척, 인도 기준으로는 전년보다 15척이 증가한 68척으로 정했다고 말했으며, 매출 목표는 전년 추정 실적보다 약 13% 상향된 4조1000여억원으로 수립했다. 수주 목표는 공시를 통해 37억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목표 대비 190%가 넘는 48척 87억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렸으니, 건조 능력을 고려해 목표를 대폭 낮췄다고 설명했다.

현대미포조선의 해외 거점인 현대베트남조선도 선형 대형화 및 다변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를 위해 용골 거치 기준 전년 대비 2척이 감소한 13척, 인도 기준으로는 전년보다 2척이 감소한 12척을 생산 목표로 정했다고 전했다.

신 사장은 현대삼호중공업의 매출 목표를 “역대 최고인 2011년 4조8000억원보다 무려 25% 높은 수준으로 과거 호황기를 훨씬 뛰어넘는 압도적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말했다. 회사는 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 목표를 6조510억원으로 제시했다. 수주 목표는 26억달러를 달성키로 했다.

선박 건조는 총 34척으로 선대별 전문화를 통해 생산성 향상을 도모해나가고, 시설투자는 근 10년 이내 최대 규모인 3100억 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안전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대응, 생산 설비와 편의시설 보강, 노후 생산 장비 교체, IT와 DT 인프라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친환경‧탈탄소에서 초격차 경쟁력 키운다


HD현대 조선·해양 4개 사는 공통으로 친환경‧탈탄소‧선박 기술의 고도화를 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과 정 사장은 “각국 정부와 글로벌 기관들의 탄소중립 정책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친환경 선박에 대한 선주들의 요구사항이 보다 구체화하고 까다로워지고 있다”면서, “우리는 우리에게 거는 선주들의 기대를 ‘기대 이상’의 기술과 품질로 만족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LNG(액화천연가스) 추진, 메탄올 추진 등 현재 시장 우위를 점하고 있는 기술의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암모니아, 전기, 수소 등을 활용하는 차세대 친환경 선박에 대한 원천기술 확보와 상용화에도 역량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탈탄소는 호흡이 긴 장기적 과제”라면서, “연구과제들을 시기별로 세밀하게 구분하고 이행사항들을 더욱 꼼꼼히 챙겨, 우리의 목표 달성이 당겨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전했다.

한 부회장과 이 사장도 “탄소중립 시대를 향한 발걸음이 갈수록 빨라지면서 친환경 기술에 회사의 미래가 달려있다”면서, “온실가스 대량 감축을 위해 해저 지중에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기술의 구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차세대 친환경 연료인 암모니아의 저장과 공급을 위한 ‘암모니아-FSRU’ 개발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또 “지속적인 발주가 예상되는 LNG선 시장의 주도권을 확고히 하기 위한 핵심 기술력 강화에 지속해서 노력하고, 자율운항 선박의 핵심인 지능형 항해 및 기관 자동화 기술 확보에도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전은 무엇보다 바꿀 수 없는 최우선 과제


‘안전’에 대한 중요성도 심도 있게 다뤄졌다.

한 부회장과 이 사장은 “안전 최우선 문화 정착을 위해 전 임직원의 안전 마인드를 새로 정립하고, 현장 중심의 위험성 평가를 강화하겠다”면서, “협력사 안전관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상생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장 맞춤형 안전 교육체계를 확립해 나가고, 작업자 참여형 안전교육을 확대하는 한편, 관리감독자의 안전 역량 강화를 통해 현장 중심의 안전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스마트 안전 작업환경 구축에도 박차를 가해 설계와 생산의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안전 친화 설계기법을 적용하고, DT(디지털 전환) 기술을 활용한 사고 예방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김 사장은 “현재와 미래를 위한 그 어떤 노력도 미포가족의 안전이 담보되지 못한다면 무용지물(無用之物)일 것”이라면서, “여러분의 안전과 건강이야말로 회사 경쟁력의 가장 중요한 초석이며, 그 어떤 과제보다 우선되어야 할 선결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개개인 모두가 스스로 안전 중심의 기업문화 정착에 앞장서는 한편, 다양한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안전관리 체계를 더욱 고도화함으로써 7년 연속 중대재해 ZERO, ‘재해율 0.12%’라는 새해의 안전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다”고 다짐했다.

신 사장도 “올해부터는 우리 야드에서 결단코 단 한 건의 중대재해도 용인할 수 없다”면서, “이를 위해 늘 작업의 기본을 되돌아보고, 위험 요인에 관한 관심과 교육, 홍보,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회사도 여러분들이 보다 더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관심과 투자를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꼼꼼한 공정관리로 조업 지연 방지


올해 선박 건조 척수가 늘어난 만큼 조선소 공정관리에도 많은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인다.

한 부회장과 이 사장은 “올해 선박 건조가 지난해 더 상당히 늘어날 계획이다. 군산공장 본격 가동 및 적기 인력수급을 통한 사내 생산량 확대와 사외 공급망 안정화 등을 통해 생산 공정의 안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LNG선, 컨테이너선 건조 비중의 증가와 메탄올 추진선 등 새로운 선종 건조에 대응하고, 자주검사를 확대해 생산 경쟁력을 높이고, 올해 3월 생산 누계 2억마력이라는 금자탑을 쌓는 엔진은 세계 최초 초대형 메탄올 연료 엔진 등 미래 시장을 선도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김 사장은 “올해 전체 건조 선종 중 컨테이너선 건조 비중이 무려 7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곡블록 물량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난해부터 생산인력 부족 현상이 전 산업계에 확산됨에 따라 사외 외작 블록 및 기자재 입고 차질이 발생하면서 공정 지연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전 부문의 지속적인 만회 노력도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이에 “각 부문 및 부서에서는 자체적으로 수립한 올해의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수 있도록 실천 계획을 다시 한번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월 단위, 주간 단위로 진행 상황을 꼼꼼히 챙겨달라”고 전했다.

신 사장은 “올 한해 경영 목표 달성의 성패는 늦춰진 공정을 만회하고 납기에 맞춰 선박을 제때 인도해 내는 데 있다”면서, “전체의 최적화를 위해 무엇보다 각각의 선행공정에서 돌발변수에 의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 발 더 뛴다는 자세가 중요하다. 특히, 사외 협력회사와 기자재업체 등과 소통을 강화해 외적인 요인에 의해 납기 지연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해 달라”고 전했다.

신 사장은 “회사도 공정만회를 위해 사외블록공장 추가 운영, 사내 공장 증축, 돌핀안벽 추가 조성 등 사내외 투자도 선제적으로 진행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올해는 특히 친환경 관련 신선형 건조와 초도 적용하는 기자재가 많아 각 프로젝트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여러분의 열정과 창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공정 전반에 스며있는 우리의
장점을 더욱 살리고, 그룹사에서 이루어진 개발과 개선사항을 즉각 적용해 원가경쟁력을 키워나가자”고 말했다. 자주검사체제 확립, HD현대 새 사옥 글로벌R&D센터(GRC)와 협력체제 구축, 생산을 위한 자동화와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통해 동종사 대비 10% 이상의 원가경쟁력 확보에 도전해보자고 했다.

디지털 대전환 통해 혁신 기업으로 전환


가 부회장과 정 사장은 “디지털 대전환을 선도해 이전에 없던 혁신을 만들어 내야한다”고 역설했다. 조선업을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한 최첨단의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 경쟁자들과의 기술 격차를 확대해 나갈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이다.

가 부회장과 정 사장은 “우리는 그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선박을 건조하며 축적한 기술 노하우와 운항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율운항 시장에서 차별화된 가시적인 성과들을 연이어 내고 있다”면서, “앞으로 관련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더 높은 수준의 자율운항 기술에 도달하고, 선급 등 유관 기관과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자율운항 분야의 ‘표준’을 선점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전했다,

또한, 스마트 야드 구축은 우리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빅데이터 플랫폼과 ICT를 생산 공정에 연계해 선박 설계에서부터 건조까지 전 과정에 걸쳐 비효율을 제거하고 안전한 사업장을 구축하는 데 박차를 가하자”고 말했다.

한 부회장과 이 사장은 “올해 현대중공업은 회사는 스마트조선소(Future of Shipyard) 1단계인 ‘눈에 보이는 조선소’ 구축을 완료한다”면서, “이를 통해 야드 공정을 실시간 데이터로 파악해 관리함으로써 실질적인 생산 경쟁력을 높이고 건조 공기 단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팔란티어의 기업용 빅데이터 플랫폼인 ‘파운드리(Foundry)’를 활용해 설계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 자율 운영 조선소의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세계 1등 스마트조선소를 차질 없이 구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현대미포조선은 지금 공정관리라는 시급한 현안과 함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미래 성장동력도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중대한 변곡점에 서 있다“면서, ”생산 기술 역량의 전수와 기계화‧자동화‧지능화 등 (DT)를 통한 발전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는 데이터가 의사결정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 경영’의 원년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현업전문가 중심으로 팔란티어와 협업을 통해 새로운 통찰력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인재 영입‧양성에 총력 기울일 것


가 부회장과 정 사장은 “개인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고 성과에 대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여러분들이 불편한 점 없이 역량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 뒤따를 수 있도록 인사와 보상 등 관련 제도를 세심히 살펴 개편하고,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새로운 인재들 역시 지속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올해부터 GRC에서 근무합니다. 그룹 R&D 역량이 한데 모인 GRC는 우리에게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시너지의 기회를 줄 것”이라면서, “기회의 문을 열어 현실로 만들어 낼 열쇠는 여러분들이다. 보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 사장은 더 구체적인 현장 인력난 해소 방법으로 주요 기관과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신 사장은 “인구소멸지역에 위치한 우리 현대삼호중공업은 생산인력 확보에 타 조선사보다 어려움이 더 많다”면서, “올해만 1000명에 가까운 추가 생산인력이 필요하다. 자동화와 ICT 기술의 적극 도입 및 작업환경 개선을 통해 신규 기술 인력의 조선업 유입을 유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협력해 외국인 인력수급에 노력함과 동시에 통역과 교육, 복지, 주거환경 등에 대해서도 주요 지역 자치단체와 함께 개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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