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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다연장로켓 '천무' 폴란드에 수출되나

미국산 hiMARS 공급부족에 한국형 다연장 '천무' 도입
유도로켓부터 분산탄, 전술형 탄도미사일도 발사 가능
지난 2017년 4월 육군의 사격훈련에서 천무 다연장로켓(K-238)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17년 4월 육군의 사격훈련에서 천무 다연장로켓(K-238)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한민국 육군이 사용 중인 다연장로켓무기 '천무(K-238)'가 폴란드에 수출된다. 천무의 수출 규모는 발사 차량과 로켓탄, 미사일 등을 모두 합쳐 50억달러(약 7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현재 폴란드 국방부와 천무 수출 계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해당 계약을 이번주 중 체결될 예정으로, 천무는 내년부터 폴란드에 인계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장관은 지난 14일 "한화디펜스의 다연장 로켓포 천무를 약 300문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천무는 현재 우리 군에서 운용 중인 다연장로켓을 말한다. 제식명칭은 K-239다. 2009년 6월 개발에 착수했으며, 2015년부터 실전배치가 시작됐다. 원형은 미 육군이 사용하고 있는 궤도형 M279 MLRS지만, hiMARS와 유사하게 차륜형인 점이 특징이다. 레이더 부문은 LIG넥스원, 차체는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발사대와 로켓은 한화㈜가 맡아 개발했다.

천무와 hiMARS는 다연장 로켓발사장치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지만, 화력면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hiMARS가 최대 6발의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것에 비해, 천무는 최대 12발까지 발사가 가능하다.
국방부의 한국형 킬체인시스템에서 타격체계로 사용되고 있으며, 지휘차량과 타격차량, 탄약차량들이 동시에 움직이는 시스템이다. 사용되는 미사일은 다양한 유도로켓이 탑재되며, 400mm와 600mm급 전술 탄도미사일도 발사가 가능하다. 단 전술탄도미사일은 총 4발만 장착이 가능하다.

또한 분산탄을 사용할 경우 최대 300개의 자탄이 공중에 뿌려져 축구장 3배 크기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다. 분산탄의 경우 한화㈜가 아닌 분사된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에서 구매해야 한다.

천무는 현재 우리 군이 사용이지만, 이미 해외에서도 운용 중인 국가가 있다. 아랍에미리트(UAE)가 지난 2017년 천무를 도입한 것. 당시 국가명을 비공개로 처리했지만, 추가 수출과정에서 아랍에미리트가 공개됐다.

이에 따라 폴란드는 3번째 천무 운용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는 당초 2019년 미국으로부터 hiMARS 20문을 도입키로 했지만, 공급 부족사태로 인해 천무 도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폴란드는 천무 도입에 앞서 우리 정부와 K2전차와 K9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 약 25조원 규모의 대규모 수출계약을 채결했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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