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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QD-OLED TV, 연내 출시 미뤄지나

삼성디스플레이, QD-OLED 패널 증설 위한 투자결정 지연
QD-OLED 패널 납품가 놓고 전자 vs 디스플레이 불협화음
이재용 부회장, 2018년 탕정공장서 QD-OLED에 관심 보여
10일 외신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패널이 낮은 수율과 납품가격 견해차로 증설 여부가 불투명해 지면서 삼성전자가 올해 선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QD-OLED TV(퀀텀닷OLED TV) 역시 연내 출시 가능성이 낮아졌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이미지 확대보기
10일 외신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패널이 낮은 수율과 납품가격 견해차로 증설 여부가 불투명해 지면서 삼성전자가 올해 선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QD-OLED TV(퀀텀닷OLED TV) 역시 연내 출시 가능성이 낮아졌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준비 중인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TV가 연내 출시가 미뤄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디스플레이 전문 해외매체 더구루오브3D는 지난 8일(현지시간) 삼성디스플레이가 QD-OLED 패널의 생산능력을 늘리기 위한 투자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면서, QD-OLED 패널을 사용하는 삼성전자의 QD-OLED TV 출시도 미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해당 매체는 삼성디스플레이는 고객 반응과 시장수요 등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아 QD-OLED 증설에 대한 투자를 결정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QD-OLED 패널의 낮은 생산 수율(30%)도 증설에 대한 투자를 머뭇거리게 하는 요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패널에 유기물을 부착하는 증착공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생산 전 공정의 수율이 30%까지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QD-OLED 패널은 현재 충남 탕정공장에서 월 3만장 정도를 생산 중이다.
패널 생산량이 적다보니 QD-OLED의 생산단가는 높은 편이다. 당연히 QD-OLED 패널을 공급받아 TV 생산에 착수해야 하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QD-OLED 패널의 납품가격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에 패널 납품가 인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QD-OLED 패널을 대체할 수 있는 LG디스플레이의 화이트OLED(W-OLED) 만큼 패널 가격을 낮춰달라는 것이다.

그러나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납품가격 인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소니와 이미 공급계약을 맺고 패널을 공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55인치 QD-OLED 패널을 소니에 공급할 예정인데, 소니가 이를 가공해 TV로 선보일 경우 세계 최초의 QD-OLED TV는 삼성이 아닌 소니에서 등장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가 타협할 수도 있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8년 초 삼성디스플레이 탕정 사업장을 방분해 지지부진하던 '대형 OLED 사업 재검토'를 지시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QD-OLED 개발에 전력을 쏟았고, 결국 제품을 완성했다. QD-OLED 패널이 '이재용 패널'로 불리는 이유다.

더구루오브3D는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패널을 증설하는 것은 결국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결정에 달라있다"면서 "삼성전자가 향후 어느 정도 규모의 QD-OLED 패널을 구매하느냐에 따라 증설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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