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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경계현號, MLCC 등 고부가가치 사업 호조에 '싱글벙글'

2분기 매출 2조4755억 원·영업익 3393억 원...창사 이래 최대

한현주 기자

기사입력 : 2021-07-28 15:23

경계현 삼성전기 신임 대표이사. 사진= 삼성전기이미지 확대보기
경계현 삼성전기 신임 대표이사. 사진= 삼성전기
"땡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삼성전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대유행)에 따른 '펜트 업(Pent-up: 억눌린) 소비 효과'로 휘파람을 불고 있다.
스마트폰과 자동차 수요가 늘면서 이들 제품에 들어가는 반도체 패키지 기판 등 고부가 부품 판매가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힘입어 삼성전기는 올해 2분기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삼성전기는 지난 2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2조4755억 원, 영업이익 3393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230% 늘어났다.

정보기술(IT)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산업과 전장용 MLCC, 고사양 반도체 패키지 기판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늘어 삼성전기는 '좋은 성적표'를 거머쥐게 됐다.

◇IT업계의 '약방의 감초' MLCC
MLCC(Multi Layer Ceramic Condenser)는 반도체에 전기를 일정하게 공급하는 `댐` 역할을 한다.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지 않으면 전자부품이 고장나기 마련이다. 더 쉽게 설명하면 MLCC는 전자기기에 탑재된 반도체가 최고의 성능을 할 수 있도록 반도체로 유입되는 전력을 정제하는 역할을 한다.

MLCC 역할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전압의 ‘잡음(노이즈)’을 제거하는 것이다.

반도체는 각 부품마다 작동에 필요한 적정 수준의 전압 영역대가 있다. 이 영역대를 벗어나는 전압을 ‘노이즈’라고 하는데 MLCC는 기기로 유입되는 전압 노이즈를 없애고 적정수준으로 가다듬어 반도체에 공급해 준다.

두 번째 역할은 반도체 작동에 필요한 전력을 실시간으로 빠른 시간에 공급해주는 배터리 기능을 한다. MLCC는 가장 작은 부피를 차지하면서 가장 효율적으로 전력을 관리할 수 있는 부품이다. 전자기기 성능이 우수해져 장착되는 반도체 수가 늘어났고 이에 따라 기기 내 MLCC 숫자도 많아졌다. 이 때문에 기기 내 공간을 덜 차지하는 소형화된 MLCC가 각광을 받았다.

MLCC의 이러한 기능 때문에 이 제품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기기는 바로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수많은 고성능 반도체 칩을 원활하게 가동하게 해 주면서도 큰 부피를 차지하지 않는 MLCC가 있었기에 스마트폰 소형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MLCC가 스마트폰 등 5세대 이동통신(5G)기술에 이어 가전제품, 심지어 자동차 전자장비 산업에서도 MLCC를 필요로 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 자동차·전기자동차 등 차세대 이동수단에 필요한 MLCC는 ‘전장용 MLCC’라는 별도의 카테고리로 구분될 정도다.

실제로 미래형 자동차에는 스마트폰보다 훨씬 더 많은 수량의 MLCC가 장착된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최신형 스마트폰 한 대에는 통상 약 1000개 MLCC가 장착돼 있는데 자율주행차나 전기자동차에는 최소 1만5000개에서 2만개 이상의 MLCC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기술과 성능이 고도화되면 될수록 해당 제품이 필요로 하는 MLCC 개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KB투자증권은 올해 기준 전체 MLCC 시장의 29%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전장용 MLCC 시장이 오는 2024년이 되면 35%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전기, 하반기 사업전망 더 밝아

삼성전기는 하반기에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의 플래그십 모델 출시, 자동차 수요 회복 등으로 MLCC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특히 삼성전기는 하반기에 모바일, PC, TV, 게임기 등 IT용 MLCC 수요 증가로 소형·초고용량 등 고부가제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자동차 수요 회복 등으로 전자장비(전장)용 MLCC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모듈 부문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확대된 8137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카메라 모듈 공급이 줄었지만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멀티카메라 채택, 고화소 광학식손떨림보정(OIS) 모듈 공급 확대로 매출이 늘었다”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기는 하반기에 기판 부문은 5G)안테나 등 고사양 패키지 기판 수요가 지속돼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며 "고부가치 제품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높이고 부품 내장과 미세회로 등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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