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의 자료에 따르면, 4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114만CGT(61척)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중국이 73만CGT(38척)를 수주하며 1위에 올랐다. 이어 한국 23만CGT(8척)로 2위, 러시아 6만5000CGT(7척)로 3위를 차지했다. CGT는 수주한 물량에 경제적 가중치를 곱한 선박 수주 단위를 뜻한다.
코로나19가 가장 심한 올해 초와 비교하면 상황은 개선된 편이다. 올해 2월 전세계 발주량은 68만CGT(38척)이며, 3월 89만CGT(27척), 4월 114만CGT(61척)로 증가해 앞으로도 시황은 점차 나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국별 4월 수주는 한국이 초대형 유조선(VLCC), 메탄올 운반선 등을 수주하며 3월 대비 125% 급증했으며, 중국 조선사는 자국 선사가 발주한 중형 석유제품운반선(PC선), 벌크선 위주로 수주해 8% 물량 증가에 그쳤다. 일본은 48% 수주물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월 국가별 누계 수주 실적은 중국 232만CGT(99척), 한국 67만CGT(23척), 일본 44만CGT(29척) 순이다.
현재 전세계 조선·해운 업계는 한번도 겪어본적없는 불황을 격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코로나19로 전세계 물동량이 감소했고, 소비재·산업재 수요가 동시에 줄어들 것을 그 누구도 예측치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시황은 자연스레 조선사들의 실적에 영향을 미친다. 이 위기를 한국 조선업계가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을지 앞으로가 주목된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