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현대차의 쏘나타 PHEV와 아우디 ‘A3 스포트백 e-트론’ 등을 시작으로 내년 폭스바겐 GTE 등 PHEV 차량이 잇따라 등판을 준비 중에 있다. 이 중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단연 현대차의 쏘나타 PHEV다. 국내 업체로는 처음 독자 개발에 성공한 PHEV 모델이기 때문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도 올해 초 열린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쏘나타 PHEV는 현대차의 우수한 친환경차 기술력을 상징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앞서 포르쉐 코리아와 BMW 코리아 등은 이미 고성능 PHEV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지난 3월 포르쉐 코리아와 BMW 코리아는 각각 PHEV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카이엔 SE-하이브리드’와 PHEV 스포츠카 ‘i8’을 국내 시장에 출시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i8은 출시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사전계약 물량 190대가 완판되기도 했다. 다만, 이들은 고성능 PHEV라는 점에서 대중들이 선뜻 다가가기 힘든 면도 없지 않아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쏘나타 PHEV의 경우 대중화가 가능한 PHEV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
쏘나타 PHEV는 156마력을 발휘하는 ‘누우 2.0 직분사(GDI)’ 엔진과 50kW 전기모터, 전용 6단 자동변속기이 탑재된다. 또 9.8kWh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해 순수 전기차 모드만으로 40㎞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아울러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PHEV 차종을 6개로 늘릴 계획이기 떄문에 현대차로는 선봉장 격으로 내세운 쏘나타 PHEV에 거는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PHEV는 하이브리드 차량(HEV)에 이어 친환경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IHS는 지난해 기준 15만9601대에 머물렀던 PHEV는 오는 2020년 139만4046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 또한 PHEV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현재 친환경차의 대세 차량으로 PHEV가 급속도로 부상하고 있다”며 “그 이유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안전성 입증)의 강점을 결합한 차량이 PHEV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점들을 미뤄볼 때 쏘나타 PHEV의 성공여부는 충분히 긍정적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양혁 기자 myvvvv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