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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주문 확인 메일 간소화…피싱 위험 커지나

구매 상품명 없애고 포괄적 분류만 표시
정확한 주문내용 보려면 앱·웹 접속해야
개인정보 보호 취지에도 사칭 이메일 구별 어려워질 우려
아마존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아마존 로고.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주문확인 이메일에서 구매한 상품의 구체적인 정보를 없애면서 오히려 피싱 공격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아마존이 최근 주문 관련 이메일을 단순화해 고객이 구입한 상품의 이름과 세부정보 대신 포괄적인 상품 분류만 표시하고 있으며 이 같은 변화가 새로운 피싱 위험을 불러올 수 있다고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 상품명 사라지고 포괄적 분류만 표시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마존의 새로운 주문확인 이메일에서는 고객이 무엇을 구매했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워졌다.
기존 이메일에는 주문한 상품의 이름과 이미지가 표시됐지만 새로운 형식에서는 ‘미용’, ‘생활필수품’, ‘하드웨어’ 같은 상품 분류를 중심으로 안내한다. 고객이 정확히 어떤 상품을 주문했는지 확인하려면 이메일을 벗어나 아마존 앱이나 웹사이트의 주문 내역으로 이동해야 한다.

아마존은 고객들이 휴대전화와 아마존 앱의 ‘주문 내역’ 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주문 정보와 배송 상황을 확인하는 이용 방식에 맞춰 주문 관련 이메일을 단순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메일에 포함되는 고객 정보를 줄이면 아마존 앱과 웹사이트 밖으로 공유되는 개인정보를 줄일 수 있어 고객의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 개인정보 보호가 되레 피싱 위험 높이나


문제는 구체적인 주문 정보가 사라지면서 정상적인 아마존 이메일과 아마존을 사칭한 피싱 이메일을 구별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주문확인 이메일에 적힌 상품을 보고 자신이 실제로 구매한 물건인지 곧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새 형식에서는 정확한 상품을 확인하기 위해 아마존 앱이나 웹사이트로 이동해야 한다.

피싱 공격자가 이 같은 형식을 모방해 구체적인 상품 정보가 없는 가짜 주문확인 이메일을 보내고 이용자에게 링크를 누르도록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아마존은 자사를 사칭한 이메일이나 메시지가 의심스러울 경우 메시지에 포함된 링크를 이용하지 말고 아마존 공식 앱이나 웹사이트에 직접 접속해 주문 내역을 확인하도록 고객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결국 개인정보가 이메일을 통해 외부로 노출되는 것을 줄이려는 아마존의 조치가 이용자들에게 주문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 행동을 요구하면서 피싱 공격을 식별하는 데 새로운 어려움을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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