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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 절반이 신규 유입"…서브노티카2, '협동 게임' 잠재력 재입증

출시 22일 만에 500만 장 판매…스팀 동접 46만 명
검증된 재미+4인 협동 모드, 새로운 '성공 모델'로
함께 하니 재밌네…'경쟁 스트레스' 대항마로 부상
'서브노티카 2'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예고 영상을 캡처한 것. 사진=언노운 월즈이미지 확대보기
'서브노티카 2'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예고 영상을 캡처한 것. 사진=언노운 월즈

크래프톤이 지난 5월 출시한 '서브노티카 2'에 전작을 플레이하지 않은 신규 이용자가 대거 유입됐다. 게임성이 검증된 싱글 플레이 콘텐츠에 협동 시스템을 넣어 시장 흥행에 성공한 또다른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지난 29일, 올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 중 서브노티카2의 성과에 대해 "전작 서브노티카는 1200만 명 이상의 이용자가 있었던 게임"이라며 "서브노티카2 이용자 가운데 절반은 전작을 경험하지 않은 신규 이용자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서브노티카 시리즈 개발사는 미국의 언노운 월즈로 시리즈 첫 작품 '서브노티카'는 2014년 12월 얼리 액세스 서비스를 거쳐 2018년 정식 출시됐다. 3D 그래픽을 활용한 해저 탐험 어드벤처라는 독특한 장르로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크래프톤은 이러한 독창적 개발 역량과 팬덤에 주목해 2021년 12월 언노운 월즈를 인수, 산하 독립 스튜디오로 편입했다.

서브노티카 2에는 원작에는 없던 협동 플레이 모드가 추가돼 최대 4인이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 게임으로 디자인됐다. 지난 5월 14일 PC와 엑스박스(Xbox) 플랫폼에 한해 얼리 액세스 서비스 개시, 출시 22일 만에 500만 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스팀 플랫폼에선 최다 동시 접속자 수 46만7582명을 기록, 전작 서브노티카의 최대 기록인 5만1446명 대비 9배 이상 많은 동시 접속자가 몰렸다.

신작의 흥행은 시리즈 이전 작이 다시 주목받는 결과로도 이어졌다. 크래프톤에 따르면 서브노티카 시리즈 전반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232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신작이 아닌 '서브노티카'와 '서브노티카: 빌로우 제로'는 2분기에만 약 420억 원의 판매 수익을 거둬들였다.

'슬레이 더 스파이어 2' 개발자의 편지 공식 아트웍. 사진=메가크릿이미지 확대보기
'슬레이 더 스파이어 2' 개발자의 편지 공식 아트웍. 사진=메가크릿

스팀 플랫폼에서는 이와 같이 독특한 콘텐츠로 팬덤을 형성한 싱글 플레이 게임 개발사가 협동 콘텐츠를 추가한 후속작으로 흥행에 성공한 사례가 늘고 있다.

미국 인디 게임사 메가크릿의 덱 빌딩 전략 게임 '슬레이 더 스파이어(슬더스) 2'가 대표적인 사례다. 전작 '슬레이 더 스파이어'의 핵심 콘텐츠는 유지한 가운데 최대 4인이 협동하는 모드를 추가했다. 올 3월 스팀 얼리 액세스 서비스 개시 후 출시 2주 만에 460만 장을 판매했으며 최다 동시 접속자 수는 57만4638명으로 전작 '슬더스'의 기록인 5만7025명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협동 콘텐츠를 앞세운 게임들의 잇단 흥행은 '이용자 간 경쟁'에 초점을 맞춰온 기존 온라인 게임 시장에 패러다임 전환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수 있다.

한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어온 MMORPG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적지 않은 팬덤을 형성한 1인칭 슈팅(FPS)이나 다인원 온라인 전략(MOBA) 등은 모두 개인 대 개인, 나아가 집단 대 집단의 이용자 경쟁(PvP) 구조를 뼈대로 삼았다. 게이머 간 승부욕을 과금 경쟁으로 직결시킬 수 있어 게임사의 비즈니스 모델(BM) 측면에서도 유리하나, 반면 계속되는 과금 경쟁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협동 모드를 내세운 게임은 경쟁에 지친 게이머들은 물론 개발사들에게도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다. 재미가 검증된 콘텐츠에 매료된 코어 게이머 1, 2명이 함께 즐기기 위해 새로운 이용자를 끌어들이는 네트워크 효과가 있다. 유튜버나 스트리머 등 크리에이터들의 합동 방송이나 시청자 참여 방송 등에 활용된다는 특징이 있어 적은 마케팅 비용으로 바이럴 효과를 일으키기에도 용이하다.

국내 게임계 또한 이러한 협동 콘텐츠에 주목하는 추세다. 앞서 언급한 서브노티카 2 외에도 크래프톤의 또 다른 독립 스튜디오 렐루 게임즈는 지난해 10월 협동 생존 호러 게임 '미메시스'를 출시, 누적 판매량 200만 장을 넘기는 성과를 거뒀다. 엔씨의 '신더시티', 넷마블의 '이블베인' 등 협동 모드를 핵심 콘텐츠로 하는 3인칭 슈팅(TPS) 게임들도 각 게임사의 주요 차기작으로 손꼽힌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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