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AI '카나나' 관련 기능 대거 도입
오픈AI와 협업…'카톡 챗GPT' 기능 추가
서비스 전반 연계 '카카오 에이전트' 구축
오픈AI와 협업…'카톡 챗GPT' 기능 추가
서비스 전반 연계 '카카오 에이전트' 구축

카카오가 자체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 25'를 23일 개최했다. 카카오톡에 AI를 전면 도입하는 것을 필두로 자사 서비스 전반에 걸쳐 AI를 활용하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프 카카오 25는 경기도 용인 소재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렸다. 23일과 24일에는 카카오와 그룹 계열사 임직원들이 강연하는 '세션 데이'가 열리며 25일에는 임직원들의 내부 행사 '크루 데이'가 진행될 예정이다.
'가능성, 일상이 되다'란 주제로 기조 연설을 가진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AI 시대의 도래로 우리 일상, 대화 방식이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라며 "이용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시대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려는 전략을 카카오톡에 담았다"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목적형 메신저였던 기존의 카카오톡을 '탐색형 서비스'로 전환하는 것에 초점을 뒀다. 이용자들이 보다 다양한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자체 AI '카나나'를 카카오톡에 적극 결합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인 서비스로 온디바이스 AI 서비스 '카카나 인 카카오톡'이 언급됐다. 채팅 유저들에게 좋은 평을 받고 있는 해시태그 기반 검색 기능 '샵(#)검색'도 대화 요약과 통화 녹음, 숏폼 생성까지 가능한 '카나나 검색'으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10월에는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별도 앱 설치 없이도 카카오톡에서 챗GPT를 활용하는 공동 제품도 선보인다. 카카오톡 채팅 탭 상단에 '챗GPT' 탭을 신설하며, 이를 통해 최신 모델인 GPT-5 기반 챗봇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양사 협업은 AI 비서 서비스 '카카오 에이전트' 개발로도 이어진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카카오맵, 멜론, 예약 등 카카오 자체 기능과의 연동부터 시작해 계열사 서비스와 공공기관 서비스, 외부 파트너 서비스로까지 협업 범위를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장을 찾은 올리버 제이 오픈AI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총괄은 "카카오와 협력해 챗GPT를 현지화된 방식으로 제공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챗GPT 경험을 카카오 생태계와 결합함으로써 사람들의 일상에서 AI를 더욱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정신아 대표와 더불어 이프 카카오 기조 연설을 맡은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모든 가능성, 톡으로부터'란 주제로 카카오톡의 새로운 기능들을 집중 소개했다.
앞서 언급한 카나나 검색 외에도 채팅방의 메시지를 수정하는 '메시지 수정', 읽지 않은 채팅방 메시지를 카나나가 요약하는 '채팅창 요약'. 카테고리 별로 채팅방을 분류하는 '채팅방 폴더' 기능 등이 추가된다.
보이스톡에는 기기 종류와, 통신사와 무관하게 통화 녹음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이며 카나나를 통해 이를 텍스트로 깔끔하게 변환하고 요약할 수 있다. 이용자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기능으로 프로필 내 게시물 공개 범위와 댓글 허용 여부와 친구 숨김 등도 설정할 수 있게 된다.
이프 카카오에선 카카오톡과 카나나 외에도 △플레이MCP(Model Context Protocol) △AI 윤리·안전 원칙 △AI 네이티브 전환기의 엔지니어링 등을 주제로 한 세션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