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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AI서비스 고도화로 국내외 시장 도전장

초기 B2B 시장에서 매출 끌어올린다
AI에이전트 고도화로 B2C사업 성과낸다
국내 이동통신 3사가 현재 AI 사업에서 주력하는 분야는 B2B와 B2G다. 향후 AI에이전트 고도화 서비스로 B2C 시장 주도할 계획이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이동통신 3사가 현재 AI 사업에서 주력하는 분야는 B2B와 B2G다. 향후 AI에이전트 고도화 서비스로 B2C 시장 주도할 계획이다. 사진=뉴시스

이동통신 3사의 AI 사업이 국내외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AI는 이재명 정부가 핵심적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AI 생태계를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고 산업계에서는 사업성과 연계한 보급 확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동통신 3사들은 고객들이 스마트폰을 활용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AI 서비스 확대 주력하고 있다. 이동통신 3사는 단기적으로는 B2B 사업에서 매출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B2C를 통한 기업 성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이동통신 3사가 AI 사업에서 주력하는 분야는 B2B와 B2G다. 이동통신사들이 막대한 비용을 쏟아 구축한 AI 시스템을 기관(B2G)과 기업(B2B)에 공급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곳이 KT와 LG유플러스다. KT의 경우 경기도가 추진하는 131억원 규모의 ‘경기 생성형 인공지능 플랫폼 구축’ 사업에 착수했다. 지자체 최초로 행정 업무에 생성형 AI 기술을 본격 접목하는 사례라 주목받고 있다. 일반 기업을 상대로는 컨택센터, 물류, 로봇, 케어, 교육 등에 맞춤형 AI를 공급하는 사업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KT는 올해 AI 관련 매출 1조원 돌파와 오는 2027년 7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오는 2028년까지 1조3000억원을 투자해 AI 기반 B2B 매출 2조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주력하는 부분은 플랫폼과 데이터, AICC(지능형 컨택센터), 기업 커뮤니케이션, SOHO(소규모 자영업자), 모빌리티 등이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은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를 출범하면서 4대 원칙을 내세웠다. 그 중 핵심은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모두를 위한 AI 구현이다. 이동통신사가 이 정책과 뜻을 같이하기 위해선 B2C로의 집중이 필요하다. 하지만 상황이 좋지 않다. ‘쳇지피티’와 ‘제미나이’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의 AI서비스가 대중화돼 있다. 또 스마트폰 제조사인 애플과 삼성 주도로 B2C 방식의 AI 서비스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대적하기에는 버거운 상대일 수 있다.

하지만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자체 개발한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고도화하며 글로벌 기업들과 견주겠다는 방침이다. AI에이전트는 SK텔레콤 에이닷(A.)이 앞서 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에이닷은 지난 2023년 9월 출시 후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했다. ‘에이닷 전화’ 서비스의 경우 고도화된 AI가 스팸 및 피싱을 탐지해 고객의 안전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적화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이닷 앱’의 경우 고객의 AI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멀티 LLM(대규모언어모델)을 바탕으로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자사의 LLM인 ‘A.X’와 ‘GPT’ ‘클로드’ ‘퍼블렉시티’ ‘제미나이’ 등 5개 글로벌 AI 서비스의 세부 모델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앞으로 에이닷을 통해 글로벌 최첨단 AI 사용 경험을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면서 “다양한 편의 기능을 추가해 고객들의 AI에이전트 체험 편의를 높이고 사용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SK텔레콤처럼 고객의 안전한 이동통신 제공을 위해 통화앱 ‘ixi-O AI콜’을 서비스하고 있다. 앞으로 LG유플러스는 익시(ixi) 서비스를 고도화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제미나이 AI와 통합과 AWS와 협력으로 글로벌 서비스 확장 중에 있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특화 ‘GPT-4o-K’를 개발하고 있다. 또 태국 자스민 그룹과 협업해 국가별 맞춤형 AI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활발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정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unghochoi5591@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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