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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갤럭시-아이폰 램 용량, 최대 2배 차이 전망

삼성, S26 전 모델 16GB 탑재 전망
4년 연속 12GB에서 드디어 변화
애플은 아이폰 17부터 12GB 도입
단, 기본 모델은 8GB 유지 예상
삼성전자의 갤럭시 S26 시리즈의 램 용량이 모두 16GB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애플 아이폰의 램 용량과 차이를 더욱 벌리게 된다. 이미지=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의 갤럭시 S26 시리즈의 램 용량이 모두 16GB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애플 아이폰의 램 용량과 차이를 더욱 벌리게 된다. 이미지=삼성전자
삼성전자가 2026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6 시리즈 전 모델에 16GB 램(RAM)을 기본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최근 갤럭시 S24 시리즈가 '램 스펙 다운' 논란에 휩싸인 뒤 소비자와 시장의 비판을 의식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의 램 용량을 12GB로 유지할 것으로 보여 하드웨어 사양 경쟁에서 적어도 메모리 부문은 삼성전자가 애플을 압도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매쿼리 리서치는 삼성전자가 내년 초 출시할 갤럭시 S26 시리즈에 기본 16GB 램을 탑재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 소식은 IT 팁스터 '@Jukanlosreve'를 통해 알려졌다.

만약 삼성전자가 이 계획을 실제로 이행한다면 약 4년 만의 대대적인 램 업그레이드다. 이것은 램 용량을 적극적으로 높이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와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라이벌인 애플 아이폰과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지는 만큼 사용자들의 관심이 상당히 크다.

앞선 몇 년간 삼성전자는 램 용량을 늘리지 않아 사용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2019년 출시된 갤럭시노트 10에서 12GB 램이 처음 사용된 이후 갤럭시 S20 시리즈에 이르러 램은 12GB와 16GB(울트라 모델 한정)로 상향됐다. 하지만 그 후 다시 램을 낮춰 S21~S24 기본 모델의 램 용량은 8GB에 그쳤고 울트라 모델도 S21만 12GB일 뿐 S24까지의 울트라는 모두 램이 12GB에 그쳤다. 특히 S24부터 인공지능(AI) 기능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최대 7년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제공한다고 홍보했으면서 이를 위한 충분한 램을 제공하지 않는 것은 아쉽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그런 소비자들의 불만이 끊임없이 제기된 탓인지 결국 S25 시리즈에서는 전 모델에 12GB 램을 기본 탑재했고, S25 울트라 모델은 16GB 램을 적용했다. 단, 이는 한국·중국·대만에 한정된 스페셜 에디션이었다.

하지만 최근 생성형 AI 등 온디바이스 AI 기능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더 많은 메모리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업계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16GB 램이 기본이 되면 기본 모델에서도 더 많은 AI 기능과 백그라운드 앱 구동, 멀티태스킹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큰 라이벌인 애플은 램에 각박하기로 유명하다. 아이폰 15 일반 모델의 램은 6GB에 그쳤고 15 프로·15 프로맥스가 8GB 램을 탑재했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 16 시리즈는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의 원활한 구동을 위해 전 모델 8GB로 램 용량을 늘렸다.

IT 업계에서는 애플이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 17 시리즈부터 일부 모델에 12GB 램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기본 모델은 여전히 8GB 램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TF 인터내셔널 시큐리티스의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2026년 아이폰 18 시리즈부터는 전 모델이 12GB 램을 탑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삼성의 16GB 램 전략에 비하면 여전히 보수적인 행보다.
이 같은 예상이 현실로 나타날 경우 2026년 삼성전자와 애플 스마트폰의 램 차이는 최대 2배(애플 아이폰 17 기본 모델 8GB, 삼성전자 갤럭시 S26 기본 모델 16GB)가 될 전망이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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