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혼자만 레벨업(Solo Leveling, 이하 '나혼렙')'이 꺼지지 않는 인기를 다시금 입증했다.
한국 웹툰 원작인 '나혼렙' 애니메이션은 2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9회 크런치롤 아니메 어워드(Crunchyroll Anime Awards)에서 한국 IP 애니메이션 최초로 최고상인 '올해의 애니메이션(Anime of the Year)'을 포함해 총 9개 부문을 석권하며 글로벌 애니메이션 시상식의 중심에 섰다.
크런치롤 아니메 어워드는 글로벌 애니메이션 스트리밍 플랫폼 크런치롤(Crunchyroll)이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애니메이션 시상식이다. 2017년 첫 개최 이후 매년 전 세계 애니메이션 팬들과 업계 관계자들이 주목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원래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렸으나, 2023년부터 일본 도쿄 그랜드 프린스 호텔 신타카나와에서 개최되고 있다.
'나혼렙'은 올해 행사에서 총 1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으며 그 중 △올해의 애니메이션(Anime of the Year) △최우수 새 시리즈(Best New Series) △최우수 액션(Best Action) △최우수 주연 캐릭터(Best Main Character, 성진우) △최우수 음악(Best Score, 히로유키 사와노 작곡) △최우수 엔딩 시퀀스(Best Ending Sequence, 엔딩 테마 'request') △최우수 성우 연기(영어, Best VA Performance – English) △최우수 성우 연기(브라질식 포르투갈어, Best VA Performance – Portuguese) △최우수 성우 연기(스페인어, Best VA Performance – Spanish)까지 총 9개 부문서 수상, 역대 크런치롤 어워드에서 단일 작품 최다 수상 신기록을 세웠다.
'나혼렙'은 일본 애니 제작사 A-1 픽처스가 제작했지만, 원작이 한국 웹소설과 웹툰이며 애니메이션 제작 지원에 카카오픽코마, 디앤씨미디어 등이 참여해 한국 IP로 꼽힌다.
'나혼렙'의 이번 수상은 일본 애니메이션 중심의 글로벌 시상식에서 한국 IP가 처음으로 최고상을 받은 사례여서 더욱 빛난다. 뿐만 아니라 이번 크런치롤 아니메 어워드의 최다 석권은 한국 웹툰·웹소설 기반 애니메이션의 세계적 경쟁력을 입증했다고도 볼 수 있다. 무엇보다 '귀멸의 칼날', '진격의 거인', '장송의 프리렌', '단다단' 등 쟁쟁한 일본 작품들을 제치고 최고상을 거머쥔 점이 업계와 팬덤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