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AI 활용
체류시간 증가로 매출 증대 기대
네이버 이용할수록 정교한 추천
한화투자증권, "목표주가 30만원"
체류시간 증가로 매출 증대 기대
네이버 이용할수록 정교한 추천
한화투자증권, "목표주가 30만원"

네이버는 지난 12일 AI 기반 쇼핑 서비스 도입으로 플랫폼 내 데이터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커머스 생태계를 넓히고 있다. 이러한 AI 활용 전략은 최근 증권사 리포트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창영 유안타 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초개인화 AI 콘텐츠 추천으로 모바일 홈 피드 체류 시간이 증가해 광고 매출을 14.7%, 쇼핑 매출을 17.4% 증가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기반의 별도 앱 '네이버플러스스토어'를통해 사용자들의 체류 시간과 구매가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쇼핑 수수료 인상으로 연간 3000억원 가량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커머스 부문 실적 추정치 변경으로 목표주가를 30만 원으로 상향한다"고 낙관했다. 네이버 주가는 14일 장 마감 기준 20만8000원이다.
현재 네이버는 AI 기반 큐레이션 서비스와 블로그, 지식인, 카페, 클립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추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네이버 쇼핑 플랫폼은, 레드오션인 쇼핑 서비스 시장에서 기존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강점을 보인다. 이는 단순한 상품 추천을 넘어 네이버 전반의 서비스와 연결된 통합적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타 커머스 기업과 차별되는 부분이다. 네이버 내 다른 서비스들을 이용할 때 생기는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보다 수준 높은 개인 맞춤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것은 이미 통계로 나타나고 있다.
AI의 적용 범위도 쇼핑 서비스를 넘어 다양한 서비스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현재 지도와 플레이스 등에서도 AI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 경험을 최적화하고 있으며, 이용자의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욱 개인화된 콘텐츠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쇼핑 서비스의 판매자 수수료 정책을 개편했다. 한 네이버 관계자는 "수수료 개편은 AI 커머스 시대에 맞춰 운영 방식을 변화시키는 과정의 일부이며, 판매자 생태계 및 AI 기술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쟁사들과 비교했을 때도 여전히 매력적인 수수료 구조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쟁사 쿠팡이 수수료 인상 후에도 지속적으로 매출 증가를 보여, 네이버 또한 항후 판매량 증가를 기반으로 매출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창영 연구원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내에서 발생한 거래에 대해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는 2.73%, 브랜드스토어 판매자는 3.64%의 수수료율을 적용해, 기존 2% 수수료보다 비율이 인상됐고, 네이버 플랫폼 내에서의 구매 증가 시 수익성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네이버의 데이터 활용 방식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데이터 연결이나 사용자 검색 기록을 활용한 맞춤형 추천은 편리함을 제공하는 동시에 개인 정보 보호와 관련된 논란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사용자의 프라이버시 보호 강화를 위한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의 최종 목표는 네이버페이를 기반으로 하는 커머스 생태계 확장으로 보인다. 아울러 네이버페이 결제 시스템에 부동산 거래까지 더하면서 플랫폼 내 결제 인프라도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사용자가 네이버를 이용하면 할수록 AI 기술을 통해 더욱 정교한 추천 시스템이 구축될 것"이라며, "쇼핑뿐만 아니라 네이버 내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해 전반적인 플랫폼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지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inma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