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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피어리스 드래프트' 올해 '롤드컵'까지 지속 적용

다전제 기존 사용 챔피언 자동 금지 제도
올해 첫 도입…팬·선수 반응 모두 긍정적
MSI까지 현행 유지…롤드컵은 변경 가능
라이엇 게임즈가 3월 14일 미디어 브리핑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올해 모든 공식 e스포츠 대회에서 '피어리스 드래프트' 제도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발표 PPT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라이엇 게임즈가 3월 14일 미디어 브리핑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올해 모든 공식 e스포츠 대회에서 '피어리스 드래프트' 제도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발표 PPT 캡처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에 시험적으로 도입된 챔피언 사용 후 금지 제도 '피어리스 드래프트'가 올해 마지막 공식 대회 'LOL 월드 챔피언십', 이른바 '롤드컵'까지 지속적으로 적용된다.

서울 강남 소재 파르나스 타워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사옥에선 지난 14일, e스포츠 국제전 '퍼스트 스탠드' 관련 미디어 브리핑이 열렸다. 라이엇 게임즈 본사의 피유 리우(Pu Liu) 리그 스튜디오 디렉터와 매튜 릉 해리슨(Matthew Leung-Harrison) 리드 게임플레이 디자이너, 제스로 차(Jethro Tsa) e스포츠 운영 총괄이 현장에 참석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올해 새로운 국제 대회 '퍼스트 스탠드'를 개최하며 각 지역 리그에 '피어리스 드래프트' 제도를 전면 도입했다. 기존 밴픽 시스템에서 총 10개 챔피언(캐릭터)를 금지하는 것에 더해 앞선 세트에 이용한 캐릭터들까지 자동 금지되는 제도로 대회 기용 챔피언과 인게임 양상 다양화를 목표로 도입됐다.

이번 브리핑에서 라이엇 게임즈는 피어리스 드래프트를 올 6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과 연말 마지막 대회인 월드 챔피언십까지 지속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5대 지역 리그의 공식 프로 대회 역시 모두 피어리스 드래프트로 운영될 예정이다.

제스로 차 총괄은 "팬 반응과 내부 피드백, 경기 데이터 검토는 물론 프로 구단들의 피드백 또한 긍정적이라는 점을 고려해 피어리스를 지속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복수의 프로 선수와 코치들이 '연습이 더 재밌어졌다', '새로운 전략 구상이 가능해졌다', '실력이 더욱 향상되는 것 같다'는 등 호평했다"고 설명했다.

블루 진영 승률 편중 문제, 5전 3선승제 기준 마지막 세트 기준 40개의 자동 금지 챔피언 수가 과도할 수 있다는 점 등도 고려하고 있다. 차 총괄은 "다전제 기준 4, 5세트에는 제약이 크게 걸린다는 피드백도 일부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MSI까지는 현행 제도를 유지하되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향후 방향성을 고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 브리핑에 참여한 라이엇 게임즈 실무자들. 왼쪽부터 피유 리우(Pu Liu) 리그 스튜디오 디렉터, 매튜 릉 해리슨(Matthew Leung-Harrison) 리드 게임플레이 디자이너, 제스로 차(Jethro Tsa) e스포츠 운영 총괄.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미디어 브리핑에 참여한 라이엇 게임즈 실무자들. 왼쪽부터 피유 리우(Pu Liu) 리그 스튜디오 디렉터, 매튜 릉 해리슨(Matthew Leung-Harrison) 리드 게임플레이 디자이너, 제스로 차(Jethro Tsa) e스포츠 운영 총괄. 사진=이원용 기자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2023년 중국 지역의 2부 리그 LDL(LOL 디벨롭먼트 리그)에 '하프 피어리스' 제도를 공개했으며 이듬해에는 국내 2부 '챌린저스 리그'에도 도입됐다. 현행 피어리스와 골자는 같으나, 5판 3선승제의 5세트에 한해 '피어리스'로 금지된 모든 챔피언들이 해금되는 방식이었다.
올해 퍼스트 스탠드와 한국의 'LCK 컵' 대회에는 5세트까지 피어리스 제도가 적용되는 '풀 피어리스' 형태로 운영됐다. 그 결과 컵대회 총 109경기에서 게임 전체 170개 챔피언 중 총 116종의 챔피언이 선택됐다. 지난해 서머 스플릿 기준 240경기에서 103종의 챔피언이 선택된 것과 비교하면 적은 경기에 더욱 많은 챔피언이 등장한 셈이다.

라이엇이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후반기 '서머 스플릿' 동안 LOL에서 가장 많이 선택된 챔피언은 전체 게임 중 60%에 가까이 등장했다. 피어리스가 적용된 LCK컵에선 이 수치가 30% 중반대로 줄어들었다.

또 LOL e스포츠 팬들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피어리스 드래프트 도입'에 대해 76%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피어리스 드래프트 경기가 흥미롭다'는 질문에는 81%가, '피어리스를 통해 다양한 전력을 경험할 수 있다'는 질문에는 77%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피어리스가 적용된 첫 국제 대회인 퍼스트 스탠드는 한국 서울에서 개최됐다. 라이엇 게임즈는 2026년 MSI, 2027년 월드 챔피언십의 개최지도 한국으로 확정지었다.
제스로 차 총괄과 피유 리우 디렉터는 "e스포츠에 대한 한국 프로구단과 팬들의 피드백이 가장 길고, 세세했던 것을 통해 한국 지역 팬들의 열정을 느꼈다"며 "국제 대회 개최지 선정 외에도 지난해 '전설의 전당'과 같은 별도 행사를 병행해 한국 LOL 생태계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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