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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T 앱 하나로 베트남 '그랩'·미국 '리프트'도 이용 가능

'비욘드 코리아' 카카오모빌리티, 해외차량호출 본격화
연내 서비스 이용 가능 국가 37개국으로 확대
카카오 T 앱 하나로 전세계 주요 국가 편리하게 이용
'비욘드 코리아'를 내걸고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이제 전 세계 37개국 현지 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이미지 확대보기
'비욘드 코리아'를 내걸고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이제 전 세계 37개국 현지 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택시 호출 플랫폼으로 독점적 지위를 차지한 카카오모빌리티는 그간 '내수용' 서비스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것은 칭찬이 아니다. 국내에서만 서비스를 펼치며 중소기업이 다수 경합하는 시장에서 포식자로 머무른다는, 일종의 비아냥이기 때문이다.
이런 세간의 평가를 의식한듯,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의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마침 모회사인 카카오가 지난해 2월 '비욘드 코리아'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해외 진출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이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게임즈, 카카오웹툰 등이 해외 시장에 진출에 혁혁한 성과를 내세우고 있었고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가 글로벌 시장 진출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사명처럼 '모빌리티(이동성)'의 모든 것을 아우르며 서비스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해왔다. 때문에 카카오모빌리티의 글로벌화(비욘드 코리아)는 한국을 벗어나 다른 나라, 다른 지역을 방문할 때도 이동성의 편리함을 사용자들에게 제공하는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 사용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카카오모빌리티의 글로벌 서비스는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이달 30일부터 '카카오 T 해외차량호출' 서비스가 확대된다. 그리고 다음 달에는 미국에서도 카카오모빌리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해외차량호출'은 카카오 T 앱으로 해외 현지의 다양한 이동수단을 호출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일본·동남아·유럽에서 운영 중에 있으며, 이번 적용 국가 확대가 완료되면 서비스 이용 가능 지역은 올해 안에 미국을 포함해 전세계 총 37개국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먼저, 오는 30일부터 '카카오 T 해외차량호출' 대상 국가에 △호주 △대만 △아랍에미리트 △요르단 △쿠웨이트 5개국을 추가하고, 실버탑(Silver Top, 호주), 욕시(Yoxi, 대만), 카림(Careem, 중동지역) 등 현지 주요 모빌리티 서비스를 연동해 택시∙프리미엄 세단∙중대형 SUV 등 현지 차량 호출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로써 서비스 범위가 기존 유라시아 및 동남아에서 오세아니아와 중동 지역까지 대폭 확대돼, 해외 이동 시 이용자의 편의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의 경우에는 우버(Uber)의 경쟁사인 리프트(Lyft)와 협업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3월 글로벌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 '스플리트(Splyt)'를 인수했다. 리프트는 이 스플리트의 파트너사로,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를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해외차량호출' 서비스는 이용 방법도 간단하다. 해외 현지에서 △카카오 T 앱 내 여행탭으로 이동해 △'해외차량호출' 아이콘을 선택한 후 △한글로 출도착지를 입력하고 △이동수단을 선택해 각국의 차량을 호출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료는 각 국가별 운임 및 서비스 환경에 따라 상이하다.
'해외차량호출' 서비스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의 폭발과 함께 이용자들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내 여행객 비중이 큰 유럽과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모두 호출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동남아시아의 경우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7개국에서 그랩(Grab)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유럽은 독일,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체코, 스페인, 이탈리아, 헝가리, 아일랜드, 노르웨이, 스웨덴, 벨기에, 핀란드, 루마니아, 포르투갈,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키프로스, 몰타, 슬로바키아 등 23개국에서 차량을 호출할 수 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제외한 21개국에서는 볼트(Bolt)를 이용할 수 있으며 기타 Lecab(프랑스), TCA(네덜란드), Liftago(체코), Gett(영국), Cabify(스페인), Taxi Verts(벨기에), itTAXI(이탈리아)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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