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의 이마트' 1분기 영업익 238% 급증… 8년만에 최대

이마트가 1분기 영업이익 1593억원으로 238% 급증하면서 8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순이익도 836억원으로 184.6% 늘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취임 이후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성장 페달을 밟겠다’고 강조한 후 최고의 성과를 낸 것이다. 가격·상품·공간 등 전방위 혁신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다.
이마트는 12일 공시에서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 159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8.2% 급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1분기 기준 2017년 이후 8년 만에 최대 실적이다. 매출은 7조218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2% 증가했고 순이익은 836억원으로 184.6% 늘었다.

이마트 별도 매출은 4조6258억원, 영업이익은 1333억원으로 각각 10.1%, 43.1% 증가했다. 별도 영업이익도 7년 만에 최고치다. 슈퍼마켓 자회사였던 이마트에브리데이를 지난해 7월 합병하면서 산입된 매출과 영업이익도 반영됐다.

사업부별로 보면 할인점 영업이익이 53.7% 증가한 778억원, 고물가 시대 대세로 떠오른 창고형 점포 트레이더스는 36.9% 늘어난 42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마트는 가격·상품·공간 등 전방위 혁신을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을 개선시켰다. 정 회장이 취임 1주년을 맞은 지난 3월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성장 페달을 밟겠다”고 강조하면서 본격적인 성장 모멘텀을 만든데 따른 것이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유통의 '3박자'인 가격과 상품, 공간에 대한 고강도 혁신이 효과를 낸 것이다. 주요 생필품을 상시 최저가 수준에 제공하는 '가격파격 선언' 등 대형 프로모션으로 성과를 냈다.

또 지난해부터 이마트에브리데이 및 편의점 이마트24와의 통합 매입 체계를 구축해 원가 절감과 상품 경쟁력 개선을 강화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혁신과 쇄신을 통한 본업경쟁력 강화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가격, 상품, 공간 혁신을 통해 수익성 중심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필드 마켓과 식료품 전문 매장을 표방한 이마트 푸드마켓 등 공간 혁신도 이같은 성과를 낼 수 있게 했다. 올해 1분기 스타필드 마켓 죽전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약 21% 증가했다.

주요 자회사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멤버십 고객의 지속적인 확대와 프리미엄 매장 출점 등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신세계푸드도 원가 절감과 비용 효율화로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이마트24도 노브랜드 연계 매장 확대와 점포 효율화 전략으로 3개 분기 연속 실적 상승세를 달성했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