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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이벤트서 팀 쿡 CEO가 쩔쩔맨 이유는 '탄소중립'

애플 이벤트서 애플의 탄소중립 경과 발표
할리우드 배우와 팀 쿡 CEO 출연 숏폼 영상 인상적
이미 애플 사무실은 탄소중립 실천 중
대자연의 어머니에게 애플의 친환경 정책 과정을 보고하기 위해 준비하는, 잔뜩 긴장한 표정의 팀 쿡 애플 CEO 모습 자체만으로도 해당 영상은 볼 만하다. 사진=애플 유튜브 채널이미지 확대보기
대자연의 어머니에게 애플의 친환경 정책 과정을 보고하기 위해 준비하는, 잔뜩 긴장한 표정의 팀 쿡 애플 CEO 모습 자체만으로도 해당 영상은 볼 만하다. 사진=애플 유튜브 채널
애플이 13일 새벽 미국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열린 이벤트 '원더러스트'에서 애플의 탄소중립을 위한 과정을 상세히 밝혔다.
애플의 탄소중립 소개는 할리우드 여배우 옥타비아 스펜서(Octavia Spencer)가 출연하는 숏폼 영상으로 공개됐다. '2030 현황: 어머니 대자연(2030 Status | Mother Nature)'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5분25초 분량의 영상에서 옥타비아는 대자연의 어머니 역할을 맡았다. 그리고 팀 쿡 애플 CEO를 비롯한 직원들이 대자연의 어머니 앞에서 친환경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긴장하며 발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영상에서 대자연의 어머니는 첫 보고에서 "애플이 현재 모든 제품 포장에서 플라스틱을 제거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자 "뻔하지 뭐, 어차피 이미 늦은 50년 후에나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심드렁하게 말한다.

애플은 할리우드 여배우 옥타비아 스펜서가 애플 직원에게 묻고, 애플 직원이 답하는 형태로 단편 영상을 제작, 애플의 탄소 중립 과정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사진=애플 유튜브 채널 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은 할리우드 여배우 옥타비아 스펜서가 애플 직원에게 묻고, 애플 직원이 답하는 형태로 단편 영상을 제작, 애플의 탄소 중립 과정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사진=애플 유튜브 채널

하지만 애플 직원은 "내년 말까지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또 다른 직원은 "모든 맥북, 애플TV, 애플워치의 외장에 100% 재활용 알루미늄을 사용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애플은 아이폰 케이스에서 가죽도 단계적으로 퇴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생각 이상으로 잘하고 있는지 대자연의 어머니는 주제를 바꿔 "전력, 현황 보고하라"고 주문한다. 그러자 애플 직원은 "우리는 100% 청정 전력으로 돌아가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설명에 따르면 현재 모든 애플 사무실과 매장, 그리고 데이터센터가 청정 전력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리고 애플 사무실은 이미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있다.

애플 최초의 탄소중립 제품인 신형 애플워치. 사진=애플 유튜브 채널이미지 확대보기
애플 최초의 탄소중립 제품인 신형 애플워치. 사진=애플 유튜브 채널

운송에서도 탄소배출량을 95%나 절감했다. 애플은 항공 운송보다 해양 운송이 더 많다고 강조했다. 수자원에서는 물 사용량을 630억 갤런(Sixty three billion gallon) 줄였다고 밝힌다. 영상 말미에 팀 쿡 CEO는 "2030년에 이르면 모든 애플 제품이 기후에 끼치는 영향이 넷제로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애플은 자칫 지루하기 쉬운 탄소중립 관련 경과 보고를 드라마 형식으로 만들었다. 여기에 팀 쿡 CEO가 쩔쩔매는 연기,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의 등장으로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애플의 친환경을 위한 노력과 더불어 홍보 능력도 "역시 애플!"이라 생각하게 만든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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