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이벤트서 애플의 탄소중립 경과 발표
할리우드 배우와 팀 쿡 CEO 출연 숏폼 영상 인상적
이미 애플 사무실은 탄소중립 실천 중
할리우드 배우와 팀 쿡 CEO 출연 숏폼 영상 인상적
이미 애플 사무실은 탄소중립 실천 중

애플의 탄소중립 소개는 할리우드 여배우 옥타비아 스펜서(Octavia Spencer)가 출연하는 숏폼 영상으로 공개됐다. '2030 현황: 어머니 대자연(2030 Status | Mother Nature)'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5분25초 분량의 영상에서 옥타비아는 대자연의 어머니 역할을 맡았다. 그리고 팀 쿡 애플 CEO를 비롯한 직원들이 대자연의 어머니 앞에서 친환경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긴장하며 발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영상에서 대자연의 어머니는 첫 보고에서 "애플이 현재 모든 제품 포장에서 플라스틱을 제거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자 "뻔하지 뭐, 어차피 이미 늦은 50년 후에나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심드렁하게 말한다.

하지만 애플 직원은 "내년 말까지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또 다른 직원은 "모든 맥북, 애플TV, 애플워치의 외장에 100% 재활용 알루미늄을 사용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애플은 아이폰 케이스에서 가죽도 단계적으로 퇴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생각 이상으로 잘하고 있는지 대자연의 어머니는 주제를 바꿔 "전력, 현황 보고하라"고 주문한다. 그러자 애플 직원은 "우리는 100% 청정 전력으로 돌아가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설명에 따르면 현재 모든 애플 사무실과 매장, 그리고 데이터센터가 청정 전력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리고 애플 사무실은 이미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있다.

운송에서도 탄소배출량을 95%나 절감했다. 애플은 항공 운송보다 해양 운송이 더 많다고 강조했다. 수자원에서는 물 사용량을 630억 갤런(Sixty three billion gallon) 줄였다고 밝힌다. 영상 말미에 팀 쿡 CEO는 "2030년에 이르면 모든 애플 제품이 기후에 끼치는 영향이 넷제로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애플은 자칫 지루하기 쉬운 탄소중립 관련 경과 보고를 드라마 형식으로 만들었다. 여기에 팀 쿡 CEO가 쩔쩔매는 연기,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의 등장으로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애플의 친환경을 위한 노력과 더불어 홍보 능력도 "역시 애플!"이라 생각하게 만든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