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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대규모 투자에도 실적 부진…"영화사업 살아나야"

글로벌 경기 침체에 광고 시장 위축…1Q 영화 참패 결정타

여용준 기자

기사입력 : 2023-05-09 15:59

1분기에 개봉한 영화 '카운트' 이미지 '유령'과 더불어 흥행에 실패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사진=CJ ENM이미지 확대보기
1분기에 개봉한 영화 '카운트' 이미지 '유령'과 더불어 흥행에 실패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사진=CJ ENM
CJ ENM이 1분기 적자전환을 기록하며 위기를 맞고 있다. 연초부터 우려가 커진 가운데 기어이 현실로 나타난 셈이다. 특히 주력 사업부문인 미디어 플랫폼 부문과 영화·드라마 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하며 전체 50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CJ ENM에 따르면 미디어 플랫폼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광고시장 위축의 직격탄을 맞았고 콘텐츠 제작 비용이 증가한 데다 광고 부문 이익 기여가 줄어들었다.
광고시장의 위축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불가피한 영향으로 사업영역은 다르지만,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이 부문의 영향을 받았다. 여기에 콘텐츠 제작비용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인상돼 그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다.

영화·드라마 부문은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아일랜드'와 예능 '서진이네'를 해외에 판매하면서 이 부문 매출은 소폭 늘었다. 그러나 1분기 개봉한 영화 '유령'과 '카운트'가 부진한 흥행 성적을 거두면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CJ ENM 영화 사업의 이 같은 침체는 당분간 개선될 여지가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CJ ENM의 영화 '공조2: 인터내셔널'이 690만 관객을 동원한 것을 제외하면 올해 1분기까지 흑자를 기록한 영화는 전혀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극장 티켓 가격 인상으로 관객들의 극장을 찾는 빈도가 줄어들면서 한국영화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영웅'은 326만 관객을 동원했지만, 손익분기점 350만명에 미치지 못했고 '유령'과 '카운트' 모두 손익분기점에 한참 모자란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 3월말 개봉한 '파벨만스'는 블록버스터 영화는 아니지만, 스티븐 스필버그의 이름값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7만9000명이라는 부진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3월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 특수도 전혀 누리지 못했다.

이 밖에 지난해 1조원 가까이 주고 인수한 미국 콘텐츠 제작사 피프스 시즌(舊 엔데버 콘텐트) 역시 실적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피프스 시즌은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라라랜드', '콜미바이유어네임',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와 드라마 '킬링 이브' 등을 만들었다.

또 애플TV플러스와 유튜브 프리미엄 등 OTT 채널에 작품을 판매하며 수익을 내고 있었다. 그러나 CJ ENM 인수 이후에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CJ ENM은 피프스 시즌이 올해 24편 이상의 콘텐츠를 선보이고 한국과 협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단기간에 흑자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 반응인 만큼 당분간 피프스 시즌의 인수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티빙은 '방과 후 전쟁활동'으로 화제성을 확보했지만, 가입자를 끌어오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특히 티빙은 지난해 1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도 흑자전환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 반응이다.

CJ ENM은 8월 '더 문'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신과 함께'의 김용화 감독이 연출하고 설경구, 김희애, 도경수가 주연한 이 작품은 28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SF 블록버스터다. 제작비가 큰 만큼 손익분기점도 600만명에 이른다. 현재 한국영화의 극장 분위기에서는 손익분기점을 넘기는데 긍정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CJ ENM은 우선 '댄스가수 유랑단', '장사천재 백사장', '뿅뿅 지구오락실2' 등 예능 콘텐츠로 시청률과 화제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그동안 넷플릭스 중심으로 콘텐츠를 판매했던 CJ ENM은 앞으로 디즈니플러스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 판매 채널을 다각화해 수익을 창출할 예정이다.

한편 이미경 CJ 부회장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길에 동행해 미국영화협회 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최근 바이아컴CBS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의 해외 공개를 추진하는 CJ ENM은 이번 방미를 계기로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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