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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D-1' 국내 기업 글로벌 공략 승부수 관건

SKT·KT, 초거대 AI시장 노린 부스 눈길…삼성, XR기기 윤곽 나올 듯
27일부터 3월 2일(현지시간)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열리는 가운데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장 많은 국내 기업들이 참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MWC 모습. 사진=뉴시스, 신화통신이미지 확대보기
27일부터 3월 2일(현지시간)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열리는 가운데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장 많은 국내 기업들이 참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MWC 모습. 사진=뉴시스, 신화통신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다. 특히 올해는 챗GPT의 핵심이 되는 초거대AI와 6G 등 미래 신기술이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올해 MWC에 참가하는 국내 대기업은 SK텔레콤과 KT, 삼성전자, LG생활건강 등이다. 당초 LG유플러스도 MWC에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개인정보 유출과 디도스 공격 등 악재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국내에서 사고 수습에 집중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핵심 전시장인 '피라 그란 비아' 제3홀 중심부에 약 300평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마련하고 AI, UAM, 6G 등 미래 선도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한다.

AI 관련 주요 전시는 △초거대 AI 모델 에이닷 △로봇, 보안, 미디어, 의료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된 비전AI △AI 반도체 사피온 △스마트 시티 및 교통 영역에 활용 가능한 로케이션 AI 솔루션 LITMUS 등이다. 이와 함께 AI 생태계를 함께 꾸려나갈 다양한 국내외 기업들의 AI 기술과 서비스도 함께 소개한다.
이밖에 전시관에 실물 크기의 UAM 가상 체험 시뮬레이터와 함께 TMAP 통합 MaaS(Mobility as a Serviece) 기반 UAM 예약 및 발권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또 △차세대 5G 인프라 진화 및 6G 기술 △양자 활용 보안 기술 △글로벌 서비스로 거듭난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 등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전시한다.

KT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공동 공간 '인더스트리 시티'에 △DX플랫폼 △DX영역확장 △DX기술선도 등 총 3개 테마로 구성된 전시관을 마련했다.

먼저 DX플랫폼존은 AI 연구포털인 '지니랩스'를 비롯해 '리벨리온'의 AI반도체 제작기술 및 '모레(Moreh)'의 AI반도체 설계기술을 소개한다. 또 모빌리티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물류센터 효율화 솔루션과 플랫폼 그리고 자율주행 기술도 만날 수 있다.

DX영역확장존에는 그룹사와 함께 미디어, 금융 등 다양한 산업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는 서비스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금융(BC카드), 미디어(kt스튜디오지니) 등 디지코 서비스를 소개한다. 가상현실을 주제로 B2B 메타버스 플랫폼 '메타라운지', 개인용 메타버스 서비스 '지니버스' 체험공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DX기술선도 존은 로봇 플랫폼으로 이기종 로봇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 메이커스', 냉·온장이 가능한 ‘배송로봇’ 실물을 공개한다. 전시관 방역을 위해 '방역로봇'도 운영된다.

SK텔레콤과 KT는 자사의 AI반도체인 '사피온'과 '믿음'으로 글로벌 고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챗GPT 열풍이 불러온 초거대 AI 경쟁이 심화된 만큼 AI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자사의 초거대AI '에이닷'을 글로벌 무대에 처음 선보이며 평가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올해 MWC에 참가하는 SK텔레콤(위)과 KT 부스 조감도.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MWC에 참가하는 SK텔레콤(위)과 KT 부스 조감도. 사진=각 사

삼성전자는 전통적으로 스마트폰 격전지였던 MWC에서 이달 초 공개한 갤럭시S23 시리즈와 갤럭시 북3 시리즈를 전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부스 내에 대규모 체험존을 마련해 참가자들이 갤럭시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또 공개 전시장이 아닌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5G 장비도 대거 선보인다. 특히 기존 3.5㎓, 28㎓ 장비 외에 특화망 전용인 4.7㎓, 28㎓ 장비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는 키사이트와 함께 위성-스마트폰간 데이터 연결을 지원하는 5G NR 비지상 네트워크를 시연할 예정이다. 애플이 지난해 아이폰14를 통해 선보인 위성-스마트폰 통신은 5G 스마트폰의 미래 기술로 손꼽히고 있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지난 1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3'에서 구글, 퀄컴과 XR(확장현실) 동맹을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따른 새로운 XR 디바이스의 윤곽도 MWC에서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애플이 올해 6월 XR 헤드셋을 공개한다고 알려진 만큼 삼성전자도 MWC에서 디바이스를 공개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삼성전자는 이번 MWC에서 새로운 기기를 공개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은 국내 뷰티기업 중 이례적으로 MWC에 참가한다. LG생활건강은 글로벌 뷰티테크 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한 미니 타투 프린터 'IMPRINTU(임프린투)'를 선보인다. 김혜선 LG생활건강 뷰티테크프로젝트 BM은 "MZ세대가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려는 욕구가 다양하다는 점에 착안해 피부는 물론 의류에도 사용 가능한 임프린투를 세계 최대의 모바일 박람회인 MWC에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이번 MWC에서 △5G 오픈랜 기지국 무선장치 △5G 지능형 스몰셀 소프트웨어(SW) △테라헤르츠(㎔) 실내 통신 △테라헤르츠 이미징 △지능적 스텔스·위장 통신기술 등 5개 기술을 선보인다.

방승찬 ETRI 원장은 "5G·6G 등 통신기술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반 기술이다. 핵심원천 기반기술과 전략기술과 관련된 연구개발의 성과를 전시회 참가를 통해 해외에 널리 알리고 기술 선구자로서 대한민국 디지털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대기업과 출연연 외에 이번 MWC에서는 중소·중견기업 60개, 스타트업 65개 등 129개의 국내 기업들이 참여한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에 따르면 올해 참가기업 수는 지난해 대비 22개 늘어났으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대 수준이다. 다만 팬데믹 이전인 2019년 201개 참가기업에 비하면 아직 부족한 수준이다.

또 올해는 주요 인사들의 참석 여부도 엇갈리게 됐다. SK텔레콤은 유영상 대표이사와 함께 최태원 SK 회장까지 참가해 미래 신기술을 둘러보고 글로벌 협력에 나설 예정이다. KT는 구현모 대표가 최근 연임을 포기하면서 3월 주주총회를 기준으로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게 됐지만, MWC에는 참가한다. 그러나 기자간담회는 하지 않을 예정이다.

전시를 취소한 LG유플러스는 황현식 대표가 개인정보 유출과 디도스 공격 사고 수습에 집중하기 위해 MWC에 불참한다. 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건강상의 이유로 MWC에 불참한다. 이 장관을 대신해 전성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원장이 MWC에 참가할 예정이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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