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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은 넷플릭스, 4050은 웨이브"…OTT 공식 깨진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 중장년층 시청자도 관심
웨이브 '약한영웅' 숏폼 SNS 화제…시즌2 기대

여용준 기자

기사입력 : 2023-01-11 07:10

사진=넷플릭스, 웨이브이미지 확대보기
사진=넷플릭스, 웨이브
국내 OTT업계의 사용자 계층 변화와 경쟁구도 재편으로 OTT시장은 무한경쟁 시대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10대, 20대 젊은 세대들이 주로 이용하는 넷플릭스와 40대, 50대 이용자층이 많은 웨이브에 큰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지난달 30일 공개한 드라마 '더 글로리'와 웨이브의 '약한영웅 class1'이 플랫폼별 주 시청자층 이외의 시청자들에게도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두 플랫폼의 시청자 연령대가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SNS를 통해 큰 화제성을 낳고 있는 '더 글로리'는 자녀들 영향 때문인지 중장년층에게도 주목을 받고 있다"며 "김은숙 작가와 안길호 PD 등 지상파 드라마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작가의 작품인 만큼 새로운 시도와 함께 탄탄한 재미를 갖췄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의 폭력으로 영혼이 부서진 한 여성이 18년간 준비한 복수를 실행에 옮기는 과정이 주요 내용이다. '도깨비', '미스터션샤인'을 쓴 스타작가 김은숙이 처음으로 넷플릭스와 협업해 만든 작품이며 송혜교, 염혜란, 박성훈, 임지연, 차주영, 김히어라 등이 출연해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넷플릭스 드라마의 경우 '마이네임'이나 '지옥', '킹덤', '고요의 바다' 등 범죄 스릴러나 SF, 판타지, 공포 등 장르물이 주를 이뤘다. 반면 '더 글로리'는 지상파 드라마에서도 다룰 법한 소재로 만들면서 OTT 플랫폼에서 가질 수 있는 개성을 놓치지 않았다는 평가다.

'더 글로리'를 시청한 50대 이용자는 "전개가 너무 빠르지 않으면서도 계속 보게 만드는 흡인력이 있다. 배우들의 묵직한 연기와 다음을 예상하기 어려운 전개가 너무 재미있다"고 밝혔다.
'더 글로리'는 넷플릭스 신규 구독자를 잡아두는 데 꽤 많은 공헌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공개된 파트1에서는 총 16화 중 8화까지 공개된 가운데 본격적인 복수를 다루는 내용은 오는 3월 파트2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더 글로리'를 본 시청자라면 적어도 3월까지는 구독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넷플릭스가 '더 글로리'로 시청자 연령층을 다양화하고 있다면 웨이브는 지난해 11월 공개된 '약한영웅'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인물들의 고뇌를 섬세하게 다루면서 캐릭터성을 잘 살린 학원폭력물이라는 평가를 받은 '약한영웅'은 그동안 침체기를 걸었던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반응이다.

공개와 동시에 웨이브 신규 유료 가입자를 견인하는데 1위를 차지하며 11월 내내 SNS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조사에 따르면 '약한영웅'은 TV&OTT 화제성에서 SNS 부문 1위, VON(블로그&커뮤니티) 부문 2위를 기록했다.

'약한영웅'의 주인공 박지훈은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신으로 그룹 워너원에 합류한 가수 겸 배우다. 많은 팬을 확보한 스타인 만큼 '약한영웅' 공개와 함께 팬덤의 유입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여기에 신예 최현욱과 홍경 배우가 주연으로 참여했으며 넷플릭스 'D.P', '환혼'의 신승호와 '소년심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이연 등이 출연했다.

10대 20대에게 화제를 모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데다 '신세계', '범죄도시', '부산행' 등의 액션씬을 연출한 허명행 무술감독의 화려한 액션이 더해지면서 젊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약한영웅' 역시 시즌2(class2)를 암시하는 결말을 보여준 만큼 시즌2를 기대하는 팬들이 크다. 현재 공식적으로 시즌2 제작을 확정 짓지는 않았지만 시즌1이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 만큼 시즌2도 긍정적인 상황이다. 웨이브 관계자는 "현재 준비 중인 드라마 라인업이 많아서 '약한영웅' 시즌2는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웨이브가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드라마 중 시즌2까지 나온 작품은 '트레이서'가 유일하다. 단 '트레이서'는 기획단계에서부터 시즌2를 염두한 작품인 만큼 시즌1 종영 후, 한달 뒤 시즌2가 공개됐다.

웨이브가 투자하고 SBS 자회사 스튜디오S가 제작한 오리지널 드라마 '모범택시'는 다음달 17일 시즌2를 공개한다. 시즌1이 지난 2021년 4월에 방송된 점을 고려하면 다음 시즌 공개까지 약 2년이 걸린 셈이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와 웨이브뿐 아니라 모든 OTT 서비스가 장기적 생존을 위해 다양한 시청자를 겨냥한 콘텐츠를 내놔야 한다는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마니아층을 겨냥한 콘텐츠로 탄탄한 기반을 확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시청자를 끌어와야 한다"고 밝혔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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