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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웨이브 첫 오리지널 영화 '젠틀맨'…극장가 첫경험 성공할까?

주지훈·박성웅 주연 범죄영화…통쾌한 카타르시스 예고
입체적인 이야기, 캐릭터 매력…'해커 만능주의'는 악재

여용준 기자

기사입력 : 2022-12-22 14:55

영화 '젠틀맨' 스틸컷. 사진=웨이브이미지 확대보기
영화 '젠틀맨' 스틸컷. 사진=웨이브
OTT 서비스는 영화 제작에 다소 인색한 편이다. 플랫폼을 오랫동안 이용하게 하려면 2시간 내외의 영화보다는 긴 드라마가 좋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이용자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IP를 확보하기 위해 OTT는 오리지널 영화를 제작한다. 이것은 가입자 수와 점유율이 일정 부분 보장이 된 상태에서 가능하다.

넷플릭스는 2019년 초 첫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킹덤'을 만든 후 첫 오리지널 영화 '모럴센스'를 제작하기까지 3년이 걸렸다. 그 사이 '사냥의 시간', '콜', '차인표', '승리호', '낙원의 밤', '새콤달콤', '제8일의 밤' 등을 공개했지만, 이들 영화는 극장 개봉을 목표로 제작했다가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넷플릭스로 넘어간 영화다. 넷플릭스가 기획과 제작을 한 영화는 '모럴센스'가 처음이다.
티빙 역시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에 극장용 영화였던 '서복'과 '미드나이트', '해피 뉴 이어'를 동시공개했다. 오리지널 영화는 '샤크: 더 비기닝'이 유일했다. 2021년 이후 티빙은 오리지널 영화를 제작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OTT 서비스는 오리지널 영화를 내놓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이는 콘텐츠 IP를 확보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사실상 모험에 가깝다. 토종 OTT인 웨이브는 이번에 처음으로 오리지널 영화 '젠틀맨'을 공개했다. 웨이브가 직접 제작한 '젠틀맨'은 28일 극장에서 먼저 개봉한 후 웨이브에서만 공개될 예정이다.

영화 '젠틀맨'은 누명을 쓴 흥신소 직원 현수(주지훈)가 검사로 위장해 감찰부 검사인 김화진(최성은)과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이다. 현수의 과거 행적과 화진의 현재 수사가 교차하면서 영화는 입체적으로 흘러간다. 이렇게 진행되는 이야기는 반전과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극적 재미를 준다.

'젠틀맨'은 비교적 신선하고 입체적인 이야기가 강점이다. 다만 이를 풀어가는 과정이 관객에 따라 다소 난해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또 한국 범죄영화 특유의 '해커 만능주의'가 흐름을 방해한다. 다행히도 "선수 입장", "대기들 타시고"같은 대사를 하진 않지만, 사건 해결의 결정적인 역할을 해커가 다 해버리는 바람에 관객들은 해커에 대한 환상을 갖기 쉬워졌다.
'젠틀맨'은 모두 픽션이면서 가상의 인물, 가상의 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관객에 따라 실제 사건을 떠올릴 수 있다. 찝찝하게 마무리 된 해당 사건에 대해 분노한 관객이라면 영화를 통해서라도 꽤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것으로 예상된다.

웨이브의 첫 번째 오리지널 영화인 만큼 '젠틀맨'의 흥행은 앞으로 영화사업에 대한 투자를 결정지을 지표가 될 수 있다. 현재 웨이브가 제작하고 개봉 대기 중인 영화는 조진웅, 김희애 주연의 '데드맨'과 신혜선, 이준영 주연의 '용감한 시민' 등이 있다.

웨이브 오리지널 영화의 선봉장으로 나선 '젠틀맨'은 OTT 플랫폼에서는 든든한 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극장에 걸린 동안은 다소 고전할 수 있다. 무엇보다 '아바타2'와 '영웅'이 땅따먹기를 진행 중인 극장가에서 '젠틀맨'이 설 자리를 찾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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