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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게임즈 '포트나이트', 앱스토어·구글 플레이에서 사라진 이유

에픽, '메가드롭' 통해 자체 결제 시스템 도입…애플·구글 "정책 위반"
에픽게임즈 VS 애플 '소송전' 번져…"애플 인앱결제 강요 '반독점 행위'"

박수현 기자

기사입력 : 2020-08-14 11:32

에픽게임즈의 빌딩액션 3인칭 슈팅게임 '포트나이트' 앱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사라졌다. 에픽게임즈가 게임 내 자체 결제 시스템을 연 것이 발단이다. 포트나이트는 앱 마켓 플랫폼 업체들의 인앱 결제 독점 행위를 비판하면서, 애플에 소송까지 제기했다.

14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과 더버지, 엔가젯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과 구글이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 앱을 앱스토어, 구글플레이에서 삭제했다.
에픽게임즈가 포트나이트 앱 안에 자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자 내려진 조치다.

최근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의 유료 상품 구매에 이용할 수 있는 자체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아울러 이를 결제 수단으로 선택한 이용자들에 결제액의 20%를 할인해주는 '메가 드롭' 서비스를 시작했다.

에픽게임즈가 시작한 포트나이트 '메가 드롭' 서비스 이미지. 이미지 확대보기
에픽게임즈가 시작한 포트나이트 '메가 드롭' 서비스 이미지.

에픽게임즈가 도입한 자체 결제 시스템 '에픽 다이렉트 페이먼트' 참고 이미지. 출처=에픽게임즈 공식 웹페이지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에픽게임즈가 도입한 자체 결제 시스템 '에픽 다이렉트 페이먼트' 참고 이미지. 출처=에픽게임즈 공식 웹페이지 갈무리.

애플과 구글은 에픽의 이번 행동이 자사 플랫폼 운영 정책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현재 이들은 앱스토어, 구글플레이에 앱을 게재하는 기업들에 '인앱 결제' 시스템 도입을 요구하며, 총 결제액의 30%를 유통 수수료로 취득하고 있다.
포트나이트 앱 삭제 방침을 전하며 구글은 "플레이스토어 플랫폼 사용을 선택한 게임개발자와 앱 이용자들 위해 유지하는 일관된 정책이 있다"면서 "포트나이트는 안드로이드 아래 계속 서비스되겠지만, 정책 위반으로 구글플레이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 그러나, 에픽게임즈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다시 서비스를 재개할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발표했다.

앱 마켓 삭제와 별개로, 기존 포트나이트 앱을 다운받았던 이용자들은 여전히 게임을 할 수 있다. 다만, 향후 업데이트가 문제다.

개방형 생태계인 안드로이드에서는 대안이 있다. 에픽게임즈는 자사 공식 홈페이지, 삼성 갤럭시스토어를 통해 앱 다운로드·업데이트를 지원 중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이 경로로 앱을 다운받을 수 있다.

반면, 애플 iOS 운영체제 아래에서는 현재 게임 콘텐츠 업데이트를 위한 대안이 사실상 없는 상황.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 이용자의 앱 설치·업데이트 여부는 불투명하다.

한국 역시 기존 앱을 통한 게임 서비스는 여전히 진행 중이나, 구글과 애플 앱 마켓을 통한 게임 업데이트는 불가능해졌다.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은 포트나이트 홈페이지와 삼성 갤럭시스토어에서 게임 앱 다운로드, 업데이트를 진행할 수 있고 신규 업데이트된 '메가드롭' 서비스 이용도 가능하다. 반면, iOS 이용자들은 현재로서는 게임 업데이트와 '메가드롭'을 이용할 수 없다.

에픽게임즈와 애플의 대치는 소송전으로 번졌다. 에픽게임즈는 애플을 반독점 행위 위반으로 고소했다. 애플이 인앱 결제 시스템을 앱 제공사들에 강요하면서 공정 경쟁을 저해하고 있다는 이유다.

에픽게임즈는 수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앱 마켓 업체들의 과도한 수수료에 비판을 제기해왔다. 지난 2018년엔 구글 플레이스토어 서비스를 중단하고 자체 홈페이지에서 앱을 서비스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이 게임사는 1년 반 만에 플레이스토어에 재입점했다.

PC게임 유통 플랫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현재 에픽게임즈는 자체 게임 유통 플랫폼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운영 중이며, 일정 수준 이상 매출을 올리는 게임들을 대상으로 전체 매출의 12%에 해당하는 수수료만 받고 있다. 이는 '스팀' 등 타 플랫폼 수수료보다 훨씬 저렴한 수준이다.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는 올해 4월 기준 동시접속자 수 1230만 명을 돌파했으며, 전 세계 이용자 수 3억 5000만 명을 보유한 글로벌 인기 게임이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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