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에도 호실적 예상…하반기 실적도 긍정적
5G 누적 가입자 500만 돌파…ARPU 개선에 수익 증대
5G 누적 가입자 500만 돌파…ARPU 개선에 수익 증대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연결기준 예상 영업이익은 총 87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늘었다. 매출은 14조0057억 원으로 같은기간 대비 1.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체별로는 SK텔레콤과 KT가 시장 예상대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는 고객 순증에 따른 핸드셋 ARPU(가입자당 매출) 성장이 양호하며 이에 따른 무선 가입자 확대에 따른 탑라인(매출) 증가가 이익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이 매출 4조5883억 원, 영업이익 329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 3.41%, 2.06% 오를 것으로 보인다. KT는 매출이 6조0533억 원으로 0.74% 감소하겠지만, 영업이익이 3360억 원으로 16.5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는 매출 3조3641억 원, 영업이익 2099억 원으로 각 5.14%, 41.25% 올라 3사 중 전년 동기 대비 가장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흑자전환은 ‘비용절감’덕분이다. 이밖에도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면서 미디어와 커머스 사업 분야인 IPTV, OTT 등에서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T는 갤럭시 퀀텀등의 판매 호조로 5G 가입자 증가폭이 클 것”이라며 “일회성 비용이 예상보다 미미할 것이고 비용 통제가 잘 이루어졌기 때문이다"며 "3분기 이후에는 5G 순증 가입자 증가와 더불어 매출액 증가 혹이 확대되면서 본격적인 실적 호전 추세로의 진입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신은정 DB 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KT는 마케팅 비용 감소와 지난해 2분기에 반영됐던 임단협 비용 연 등으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내 통신3사중 KT가 이익 성장이 가장 높을 것으로 봤다. 연구원은 “KT는 마케팅비용의 자산화 기간이 짧고 임직원 자연퇴직자수가 늘고 있는 데다 구현모 사장 부임 후 효율적인 비용 집행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희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5G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는 증가하나 마케팅비는 2019년도 과열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면서 “유무선 매출이 모두 증가하면서 이익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기조가 3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5G 가입자 증가에 따른 매출액 효과가 3분기부터 본격화되고 지난해 연말 이후 진행된 소극적인 마케팅 집행 효과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도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으로 5G 가입자는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누적 기준으로 지난 1월 5G가입자 수는 약 495만 명을 기록했고, 이후 매월 50만명 안팎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500만명을 넘어섰고, 지난 5월까지 집계된 수치는 약 687만명. 5개월간 평균 증가세를 감안하면 올 상반기 누적 가입자 수는 약 73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8월 삼성전자갤럭시노트20 출시를 계기로 5G 가입자가 하반기 다시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김 하나금투 연구원은 "디지털 뉴딜 정책이 발표된 가운데 8월 5G 전략폰 출시로 5G가입자 순증 폭이 커질 것"이라면서 "연말부터는 IoT로의 진화가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