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4일 고르주비엘코폴스키 착공…폴란드 사상 첫 전술 로켓 생산 거점 건립
- 140억 즈워티 수주 확정…80킬로미터급 유도탄 1만 발 이상 2030년부터 공급
- 발사대 290기 차체 결합 이어 탄약 현지화까지…유럽 무기 공급망 선점 가속
- 140억 즈워티 수주 확정…80킬로미터급 유도탄 1만 발 이상 2030년부터 공급
- 발사대 290기 차체 결합 이어 탄약 현지화까지…유럽 무기 공급망 선점 가속
이미지 확대보기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폴란드 방산기업 WB그룹의 합작법인이 오는 11월 4일 고르주비엘코폴스키에서 폴란드 최초의 전술 로켓 생산 공장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뜬다.
폴란드 경제 전문 매체 WNP는 2026년 10월 23일(현지시각) 양사 합작법인이 공장 착공을 확정했으며, 140억 즈워티(약 4조 7226억 원) 규모의 확정 일감을 기반으로 2030년부터 납품에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이번 착공은 폴란드군에 실전 배치 중인 K239 천무 다연장로켓의 핵심 유도탄을 유럽 현지에서 직접 생산해 조달 체계를 굳히는 전환점이다.
폴란드 첫 전술 로켓 생산시설 건립
더블유비그룹 대변인 레미기우시 빌크는 더블유엔피와의 인터뷰에서 "11월 4일 로켓 생산 공장 건설을 시작한다"며 "모든 사전 작업을 끝내고 이제 첫 삽을 뜬다"고 설명했다. 폴란드 영토 안에서 전술 미사일 체계를 직접 조립·생산하는 제조 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피오트르 보이치에홉스키 WB그룹 대표는 2025년 9월 합작법인 계약 체결 당시 전술 로켓 현지 생산의 의미를 강조했고, 파베우 베이다 폴란드 국방부 차관도 같은 해 12월 이를 공식 확인했다.
합작법인 한화 WB 어드밴스드 시스템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51%, 폴란드 민간 방산기업 WB그룹이 49%의 지분을 나눈 구조다. WB그룹에는 폴란드 국가개발기금(PFR)도 소수 지분으로 참여하고 있다. 공장 건립 비용은 10억 즈워티(약 3373억 원)를 넘어설 것으로 집계됐다. 폴란드 일간지 르제치포스폴리타는 착공 준비 국면에서 전체 투자비가 최대 15억 즈워티(약 5060억 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140억 즈워티 일감과 천무 290기 체계
고르주비엘코폴스키 공장은 기초 공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장기 가동 물량을 채워 넣었다. 합작법인 주도 컨소시엄은 2025년 12월 폴란드 군비청과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총액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140억 즈워티에 달한다. 공급 품목은 사거리 80킬로미터급 정밀유도 로켓인 CGR-080 1만 발 이상이며, 공장은 2030년부터 순차 납품을 이어간다.
시지알-080은 폴란드군이 '호마르-K'라는 명칭으로 운용하는 천무 다연장로켓의 기본 무장이다. 폴란드군은 사거리 290킬로미터급 장거리 미사일인 CGR-290도 병행 도입하고 있다.
앞서 폴란드 국방부는 2022년 11월 1차 계약에서 35억 5000만 달러(약 4조 7037억 원)를 들여 발사대 218기와 탄약을 확보했다. 2024년 4월 2차 계약에서는 16억 달러(약 2조 1200억 원)를 추가 투입해 발사대 72기를 더했다.
폴란드군이 최종 배치하는 천무 발사대는 모두 290기에 달한다. 이 체계는 폴란드 국영 PGZ 계열사인 옐치 트럭 차체에 한화의 발사 모듈을 얹고, WB그룹의 토파즈 사격통제장치와 통신 체계를 결합하는 현지화 방식을 밟고 있다.
유럽 내 탄약 공급망 선점 효과
이번 공장 착공은 완제품 직수출을 넘어 유럽 역내에 정밀유도탄 제조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산업적 함의를 갖는다. 발사대 공급이라는 하드웨어 보급에 이어, 안보 위기 시 지속적으로 소모되는 정밀유도탄의 장기 생산 기반을 다졌다.
합작법인 지분 51%를 보유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30년 생산라인 가동 시점부터 제조 이익과 군수지원 수익을 실적에 안정적으로 반영하게 된다. 완제품 차체 결합에 이어 탄약 현지 생산까지 합작 체제로 묶어내면서 경쟁 체계 대비 현지 군수 조달 속도 면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다만 공장 준공 일정의 지연 가능성과 원자재 수급 차질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현지 설비 구축이 늦어지면 2030년 초도 납품 약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으며, 유럽연합의 역내 무기 조달 정책 개편 추이도 지속적인 점검 대상이다.
이번 사업이 계획대로 정착할 경우 폴란드를 거점 삼아 루마니아 등 인근 나토 회원국으로 정밀유도무기 공급망을 넓히는 발판이 마련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