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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값 하락…유가 급등에 美 금리 인상 우려 재부각

금 현물 온스당 4120달러로 0.5% 하락…브렌트유 5개월 만에 최고
연준 10월 동결 전망 우세하지만 12월 금리 인상 확률 90%
지난해 10월 8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해튼가든의 귀금속 업체 베어드앤드컴퍼니에 금괴가 쌓여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10월 8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해튼가든의 귀금속 업체 베어드앤드컴퍼니에 금괴가 쌓여 있다. 사진=로이터

국제 금값이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하락했다.

유가 상승세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면서 금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 현물 가격이 20일(이하 현지시각) 오전 기준 전 거래일보다 0.5% 하락한 트로이온스(약 31.1g)당 4120.49달러(약 548만원)를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같은 시각 12월 인도분 미국 금 선물 가격도 0.5% 내린 온스당 4139.10달러(약 551만원)에 거래됐다.

금값 하락의 주요 원인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압력 확대와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국제유가는 이날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기반시설 공격과 걸프 해역 선박 공격 보도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이 반영되면서 상승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111.48달러(약 14만8400원)로 지난 5월 20일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경우 연준이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거나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금값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 액티브트레이즈 이사 겸 최고경영자(CEO)는 "높은 에너지 가격에 따른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연준의 추가 통화긴축에 대한 기대를 계속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 10월 동결 전망 우세…12월 인상 확률 90%


금융시장의 관심은 오는 27~28일 열리는 연준의 통화정책회의에 집중되고 있다.

최근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추가 긴축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면서 이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아졌다.
그러나 연말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은 여전히 높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90%로 보고 있다.

에반젤리스타 CEO는 "연준이 10월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시장의 주된 관심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연준의 정책 신호에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

금은 전통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비하는 자산으로 여겨지지만 이자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 등 이자를 지급하는 금융자산의 상대적인 매력이 커지면서 금 투자 수요가 약화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 발표될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도 주목하고 있다.

PCE 물가지수는 연준이 물가 흐름을 판단할 때 중시하는 지표로 향후 기준금리 경로를 가늠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이다.

◇일본은행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


미국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이 일본은행의 목표치인 2%에 상당히 근접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은행이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여지가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한편 다른 귀금속 가격은 엇갈린 움직임을 보였다.

은 현물 가격은 0.2% 상승한 온스당 57.1931달러(약 7만6100원)를 기록했다.

반면 백금은 0.1% 하락한 온스당 1639.45달러(약 218만원), 팔라듐은 0.9% 내린 온스당 1110.06달러(약 148만원)에 거래됐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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