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부 탄 CEO 방일...일본 정부와 차세대 공급망 협력 의지 표명
인텔 일본 법인 50주년 기념식 개최...라쿠텐·후지필름 수장 참석
소재·장비 협력 강화에 촉각...한국 반도체 제조 생태계 파장 분석
인텔 일본 법인 50주년 기념식 개최...라쿠텐·후지필름 수장 참석
소재·장비 협력 강화에 촉각...한국 반도체 제조 생태계 파장 분석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립부 탄 최고경영자가 일본 도쿄에서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산업상과 회담을 열고 공급망 협력 의지를 밝혔다.
로이터는 7일(현지시각) 탄 최고경영자가 일본 법인 50주년을 맞아 방일했으며 현지 파트너들과 차세대 반도체 공조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인텔과 일본의 반도체 소재·장비 공급망 밀착은 글로벌 파운드리 경쟁을 벌이는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제조 환경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공급망 협력과 일본 기술역량
인텔의 수장이 일본 정부와 손잡고 반도체 공급망 복원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립부 탄 최고경영자는 도쿄에서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산업상과 공식 회담을 갖고 일본 제조 생태계와의 협력 확대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탄 최고경영자는 선진 제조와 소재, 반도체 분야에서 일본이 구축해 온 기술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일본이 오랜 기간 핵심 부품과 설비를 지원해 온 신뢰할 수 있는 공급업체이자 기술 파트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일본 정부와 현지 기업들과 긴밀히 연계해 안정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다지고 차세대 제조 기술의 발전을 앞당기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아카자와 경제산업상은 인텔이 일본 기업들에 없어서는 안 될 불가결한 동반자로 자리해 왔다고 평가하며 향후 양측의 기술 연대를 한층 심화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양국 간 반도체 협력 기조를 재확인한 셈이다.
인텔 일본 법인과 파트너십
이번 도쿄 방문은 지난 1976년 설립된 인텔 일본 법인의 50주년 기념행사와 맞물려 성사됐다.
도쿄 시내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미키타니 히로시 라쿠텐그룹 회장 겸 사장과 고토 테이이치 후지필름홀딩스 사장 등 일본 재계 수장들이 대거 참석해 축사를 건넸다.
인텔이 반세기 동안 일본 소재·부품·장비 기업들과 구축해 온 유대 관계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회담장에서는 양측의 오랜 인연을 상징하는 광고 일화도 공유됐다.
탄 최고경영자는 컴퓨터 본체에 부착되던 '인텔 들어있다'는 유명 문구가 일본에서 시작된 일본발 표현이라는 사실을 소개했다.
아카자와 경제산업상은 "학창 시절부터 접한 가장 인상 깊은 텔레비전 광고 가운데 하나"라고 응답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다만 이번 회담에서 양측이 논의한 첨단 패키징이나 공급망 투자의 세부 협력 내용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인텔이 파운드리 경쟁력 회복을 모색하는 가운데 일본 정부와의 협력 채널을 공식 가동했다는 점에 시장의 시선이 머문다. 주요 외신들은 인텔이 아시아 핵심 거점인 일본과의 접점을 넓히며 연구 개발과 제조 생태계 결속을 다지려는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안정된 부품 수급선 확보가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의 핵심 축으로 부상한 영향이다.
반도체 공급망과 동북아 파장
인텔과 일본의 공급망 밀착 행보는 글로벌 파운드리 주도권 탈환을 노리는 한국 반도체 산업에도 직접 연결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첨단 메모리와 파운드리 공정에서 경쟁하는 상황에서, 인텔이 일본의 우수한 소재·장비 기업들과 연대를 공고히 할 경우 원자재 조달 환경에 변수가 될 수 있다.
특히 극자외선(EUV) 감광액과 실리콘 웨이퍼 등 일본이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 중인 핵심 소재 부문에서 미일 기술 블록화가 강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올가을에는 인텔과 일본 경제산업성의 실무 협의 채널 가동 여부에 따라 차세대 공정 연대 시나리오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나아가 현지 소부장 기업과의 공동 개발이 구체화되면 공급망 안정 시나리오가 힘을 얻을 수 있다. 다만 인텔의 자체 투자 여력 축소로 실질 자금 집행이 지연될 경우 이 기술 제휴 시나리오는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
도쿄 외교가와 반도체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이 미일 기술 동맹의 신뢰를 재확인한 계기라고 평가했다.
탄 최고경영자는 "기술 혁신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의 협력 속에서만 지속될 수 있다"라며 "일본 정부와 현지 산업계와 함께 장기 공급망 안정 기반을 단단히 다져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