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주 화요일 대통령실 열리던 국정 수뇌부 정례 회의 전격 취소… 실세 라인 살타 염호 총출동
- 포스코그룹 살 데 오로 리튬 2공장 준공 현장 집결… 연산 10만 톤 자급 공급망 구축 박차
- 선거 개혁·예산안 통과 표 절박한 밀레이 정권… 광물 관할권 쥔 핵심 주지사 포섭 총력전
- 포스코그룹 살 데 오로 리튬 2공장 준공 현장 집결… 연산 10만 톤 자급 공급망 구축 박차
- 선거 개혁·예산안 통과 표 절박한 밀레이 정권… 광물 관할권 쥔 핵심 주지사 포섭 총력전
이미지 확대보기아르헨티나 대통령실이 매주 화요일 열던 핵심 국정 협의체 '정치 메사(Mesa Política)'를 10월 6일(현지시각) 전격 취소하고 정권 실세들을 북부 안데스 광산 지대로 급파했다.
아르헨티나 현지 매체 카날 12와 크로니카 델 노아는 같은 날 카리나 밀레이 대통령실 사무총장과 디에고 산틸리 내각수반이 살타주 살라르 델 옴브레 무에르토 소금호수에서 열린 포스코그룹의 리튬 2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국가 주요 개혁 입법을 처리하기 위해 지방 의원 표를 쥔 주지사들의 협조가 절박한 상황에서 포스코그룹의 리튬 거점 준공식이 정국의 핵심 연결고리로 부상한 결과다.
수도 정례 회의 멈추고 4000m 고원 향한 국정 실세 라인
아르헨티나 정부는 10월 6일 오후 1시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통령실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정치 메사 회의 일정을 변경했다. 정치 메사는 행정부 수뇌부와 여당 지도부가 모여 국정 현안과 의회 전략을 조율하는 주례 핵심 회의체다. 대통령실은 핵심 관료들의 지방 출장을 이유로 이번 회의를 다음 일정 확정 없이 잠정 연기했다.
수도의 국정 협의를 멈춰 세운 직접 계기는 정권 최고 실세인 카리나 밀레이 사무총장의 살타주 출장이다. 출장단에는 내각 운영을 통할하는 디에고 산틸리 내각수반, 이그나시오 데비트 내각 부수반, 파비안 페르난데스 공보매체비서관 등 행정부 핵심 라인이 합류했다. 정부 수뇌부가 정례 회의를 비우면서까지 향한 곳은 안데스 산맥 해발 4000미터 고지대에 자리한 옴브레 무에르토 소금호수 현장이다.
포스코 살 데 오로 2공장 준공과 10만 톤 공급망 구축
정부 대표단이 참석한 공식 행사는 포스코그룹이 안데스 고원에서 추진하는 염수리튬 개발 사업 '살 데 오로(Sal de Oro)' 프로젝트의 2공장 상공정 준공식이다. 현장에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과 이종화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가 자리해 한국 산업계와 외교 채널의 결속을 나타냈다. 아르헨티나 측에서는 해당 광물 관할권을 가진 구스타보 사엔스 살타 주지사와 라울 할릴 카타마르카 주지사가 동석했다.
이번 2공장 상공정 완공으로 현지 염호에서 염수를 농축해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 원료를 추출하는 공정이 가동 단계에 올랐다. 포스코그룹은 기가동 중인 1단계 시설에 이번 설비를 더해 생산 효율을 높였다. 향후 3단계와 4단계 증설을 이어가 해당 염호에서만 연산 10만 톤 규모의 리튬 생산 체제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자원 협력 지렛대 삼은 입법 돌파구와 공급망 리스크
원내 과반 의석이 없는 집권 여당 자유전진당(LLA)으로서는 지역구 의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주지사들의 협조 없이는 국정 운영이 불가능한 처지다.
정부가 이번 회기 내 처리를 추진하는 핵심 법안은 선거 절차와 제도를 개편하는 선거 개혁안, 긴축 기조를 담은 2027년도 정부 예산안, 공공 치안 권한을 강화하는 국가안보방위법, 경제 규제 완화를 뒷받침하는 대통령긴급명령(DNU) 70/2023 방어 법안이다.
카날 12는 정부가 선거 개혁안 통과에 필요한 의회 표조차 완전히 확보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리튬 개발에 따른 재정 확충과 일자리 창출을 매개로 자원 부국 주지사들과 입법 연대를 맺으려는 정무적 판단이 깔려 있다.
이번 2공장 준공은 한국 2차전지 가치사슬 전반의 원료 조달 안정성을 높이는 계기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과 유럽 핵심원자재법이 규정한 비중국산 원료 요건을 충족하는 공급처를 확보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현지 정제 공정이 정상 궤도에 머물 경우 양극재 평균판매단가 절감과 장기 원료 수급 안정화가 실현된다.
다만 아르헨티나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정무적 협상 결과는 상존하는 변수다. 밀레이 행정부의 입법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경우 외국인 대형투자 인센티브 제도의 지속성이나 지방세 규제를 둘러싼 마찰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현지 생산 체제를 안정화하는 과정에서 아르헨티나 원내 권력 지형 변화가 광물 정책에 미칠 영향을 지속해서 주시해야 하는 시점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