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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에너지 쇼크에 유로존 물가 3.8% 급등…3년 만에 '최고치'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로 에너지값 19% 껑충…물가 목표치 크게 웃돌며 ECB 추가 금리 인상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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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로 촉발된 에너지 가격 폭등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21개국)의 물가를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2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9월 유로존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3.8% 상승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3년 9월(4.3%) 이후 최대 오름폭이다. 직전 달인 8월(3.2%) 수치는 물론,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3.7%)마저 뛰어넘었다.

전체적인 인플레이션을 견인한 주범은 단연 '에너지'다. 반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중동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가 길어지면서 9월 에너지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8.8%나 폭등했다.

에너지 외의 다른 물가 지표들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서비스 물가가 3.2% 오르며 전월(3.0%)보다 상승 폭을 키웠고, 식품·주류·담배 가격(1.4%) 역시 전월(1.1%) 수치를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해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상승률도 2.5%를 기록해 전월(2.4%)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처럼 물가 상승률이 관리 목표치인 2%를 훌쩍 초과함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 정책에도 비상이 걸렸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지난 6월(2023년 이후 첫 인상)과 지난달 연이어 금리를 올렸던 ECB가 이달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또다시 추가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이 커졌다.


최정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unghochoi5591@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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