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3·사이버트럭 일부서 포착…오르막·가속·적재 따라 광축 보정
이미지 확대보기테슬라가 주행 상황에 따라 하향등의 조사 방향을 실시간으로 조절해 운전자 시야를 확보하면서 다른 도로 이용자의 눈부심을 줄이는 새로운 헤드라이트 기능을 일부 차량에서 시험하고 있다.
테슬라 전문매체 낫어테슬라앱은 최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2026.38 등을 통해 ‘다이내믹 헤드라이트 레벨링’ 기능이 극히 제한된 일부 차량에 적용되기 시작했다고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매체가 확인한 적용 지역에는 미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포함됐으며 특정 차종에만 국한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모델3와 사이버트럭 일부 차량에서 기능이 포착됐다.
테슬라는 기능 설명에서 하향등이 주행 조건과 주변 교통상황을 토대로 조사 방향을 자동으로 조정해 운전자의 가시성을 높이는 동시에 다른 도로 이용자의 눈부심을 줄인다고 밝혔다.
급가속이나 오르막 주행, 무거운 짐 적재 때 차체 앞부분이 들리면서 하향등이 상대 운전자 눈높이를 비추는, 이른바 ‘눈뽕’ 현상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기능이다.
◇오르막·급가속 때도 하향등 광축 자동 보정
기존 자동차의 헤드라이트 높이는 차량 적재량이나 차체 기울기에 따라 운전자가 직접 조절하거나 일정한 위치로 맞춰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테슬라 전기차에서도 서비스 모드의 ‘헤드라이트 조정’ 기능을 이용해 터치스크린과 스티어링휠의 왼쪽 스크롤 버튼으로 조사 방향을 수동 조정할 수 있다.
새 기능은 이 과정을 자동화해 주행 중 실시간으로 헤드라이트 높이를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거나 차량이 강하게 가속할 때, 또는 트렁크에 무거운 짐을 실어 차체 뒤쪽이 낮아질 때처럼 차량의 앞뒤 기울기가 변하면 내부 조절 모터를 작동시켜 하향등이 지나치게 위쪽을 향하지 않도록 보정한다.
이를 통해 전방 도로를 비추는 범위를 유지하면서 맞은편 차량이나 다른 도로 이용자에게 과도한 빛이 향하는 것을 줄이는 방식이다.
◇기존 ‘어댑티브 헤드라이트’와 작동 방식 달라
낫어테슬라앱은 다이내믹 헤드라이트 레벨링은 테슬라가 이미 제공하고 있는 ‘어댑티브 헤드라이트’와는 기능과 작동 방식이 다르다.
어댑티브 헤드라이트는 상향등에 적용된 매트릭스 발광다이오드(LED)를 이용한다. 여러 개의 광원을 선택적으로 켜고 끄면서 맞은편 차량이나 보행자가 있는 영역만 빛을 차단하고 나머지 도로는 계속 밝게 비춘다.
반면 다이내믹 헤드라이트 레벨링은 하향등 자체의 물리적인 조사 각도를 위아래로 움직이는 기능이다. 하향등에는 매트릭스 LED 방식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광원의 일부를 선택적으로 끄는 대신 프로젝터의 방향을 조정한다.
현재 기능이 적용된 차량이 매우 적고 서로 다른 하드웨어 사양의 차량에서도 포착되고 있어 구체적인 적용 조건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낫 어 테슬라 앱은 테슬라가 광범위한 배포에 앞서 소수 차량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헤드라이트 하드웨어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는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다이내믹 헤드라이트 레벨링을 전체 차량으로 확대하는 시점이나 대상 차종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