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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스마트홈 승부수…'늦은 AI' 역발상

익숙한 기기에 강화된 시리 결합…야후파이낸스 "AI 후발 진입이 오히려 강점"
애플 로고. 사진=애플이미지 확대보기
애플 로고. 사진=애플

애플이 오는 13일(이하 현지시각) 약 6인치 정사각형 디스플레이를 갖춘 스마트홈 허브를 공개하며 인공지능(AI)을 일상 기기에 본격적으로 접목한다.

야후파이낸스는 애플의 스마트홈 진출이 단순한 하드웨어 제품군 확대를 넘어 AI 경쟁에서 애플이 선택한 독특한 접근법을 보여준다고 1일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이 공개할 스마트홈 허브는 기기에 접근하는 사용자를 인식해 개인화된 답변을 제공하고 온도, 도어록, 음악 등을 제어할 수 있다. 영상통화 기능도 지원한다.

존 터너스 애플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AI 사업 확대와 출시가 지연됐던 시리 AI의 제품 통합을 추진하는 가운데 스마트홈 허브는 애플의 새로운 하드웨어 전략을 보여주는 제품이 될 전망이다.

◇ AI 후발주자 애플, 익숙한 기기에 시리 결합


야후파이낸스는 애플이 AI 경쟁에 늦게 뛰어든 점이 일부 측면에서는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메타, 오픈AI 등이 새로운 AI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소비자에게 새로운 형태의 제품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방향을 시도하는 것과 달리 애플은 소비자가 이미 사용하고 있는 기기와 제품 형태에 강화된 시리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다.

애플은 스마트홈 분야에서 구글, 아마존보다 뒤처져 있다. 기존 홈팟과 홈팟 미니도 아이폰 등 애플의 대표 제품만큼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애플이 신제품 출시에 비교적 신중하다는 점도 이번 전략과 맞닿아 있다고 야후파이낸스는 평가했다. 새로운 제품 범주를 먼저 만드는 데 집중하기보다 이미 형성된 시장에 자사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해 진입하는 방식이다.

◇ 스마트홈 넘어 일상 접점 확대


새 스마트홈 허브 공개와 함께 애플TV도 2022년 이후 처음으로 개편될 예정이다. 애플은 카플레이를 통해 자동차 안에서, 애플TV를 통해 가정에서 소비자와 접점을 넓혀왔다.

야후파이낸스는 애플이 이미 여러 기기를 통해 소비자의 일상에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새로운 AI 전용 기기를 소비자에게 익숙하게 만드는 대신 기존 제품군에 시리 AI를 넣어 스마트홈과 연결 기기 영역을 넓히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결국 애플의 스마트홈 진출은 AI 기능 자체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기존 이용자 기반과 하드웨어 생태계를 먼저 활용하는 접근법으로 볼 수 있다고 야후파이낸스는 평가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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