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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마이크론비나, 베트남 세관 우대기업 신규 인정… LG전자 하이퐁은 지위 연장

베트남 세관총국, 하노이서 3개사 신규 지정·LG전자 등 4개사 AEO 자격 갱신 수여
투명한 법규 준수와 내부통제 인정… 신속 통관·세무 조사 면제로 물류 시간 및 비용 대폭 절감 기대
韓 반도체 패키징 및 가전 핵심 거점 수출입 경쟁력 강화… 공급망 불확실성 속 통관 안정성 확보
베트남 세관총국으로부터 수출입 안전관리 우수공인기업(AEO) 신규 지위를 부여받은 하나마이크론비나 공장 전경. 사진=하나마이크론비나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 세관총국으로부터 수출입 안전관리 우수공인기업(AEO) 신규 지위를 부여받은 하나마이크론비나 공장 전경. 사진=하나마이크론비나
베트남 정부가 한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후공정(OSAT) 패키징 생산거점인 하나마이크론비나(Hana Micron Vina)를 '세관 우대기업(AEO)'으로 전격 신규 공인했다. 아울러 베트남 북부 최대의 종합 가전 생산기지인 LG전자 베트남 하이퐁 법인 역시 기존의 세관 우대기업 자격을 성공적으로 갱신하며 우대 지위를 이어가게 됐다.
미·중 갈등에 따른 공급망 재편 속에서 글로벌 반도체 및 첨단 전자 제조업의 전략적 요충지로 떠오른 베트남에서, 한국 주요 기업들이 탁월한 통관 규정 준수와 고도화된 물류 내부통제 역량을 입증받아 수출입 행정의 최상위 혜택을 확보한 것이다.

서류 심사 간소화와 화물 물리적 검사 면제 등 파격적인 통관 특례가 주어짐에 따라,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 속에서 물류 리드타임 단축과 원가 절감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9월 29일(현지시각) 베트남 경제재정잡지 세금·세관 전문매체(Thue Hai Quan)와 현지 국영 통신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세관총국은 이날 오전 수도 하노이 세관총국 본부에서 공식 수여식을 열고 하나마이크론비나를 비롯한 3개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에 세관 우대기업 신규 인정 결정을 공식 전달했다.
이와 함께 LG전자 하이퐁 법인을 포함한 기존 4개 우수 기업에 대해서도 엄격한 재평가를 거쳐 우대 지위 연장 결정을 확정하고 인증서를 수여했다.

철저한 법규 준수와 내부통제 결실… 신속 통관으로 물류비용 대폭 감축


베트남 세관총국은 이번 결정의 주요 배경으로 대상 기업들의 뛰어난 관세 및 조세 법규 준수 이력과 회계 투명성, 견고한 공급망 보안 및 사내 내부통제 시스템을 꼽았다. 베트남의 AEO 제도는 세계관세기구(WCO)의 기준에 따라 수출입 규모와 법규 준수도, 재무 건전성, 화물 안전관리 체계를 종합적으로 엄격히 심사해 극소수의 최우수 기업에만 부여하는 제도다.

세관 우대기업으로 공식 지정된 기업은 수출입 신고 시 관세청 시스템에서 최우선 녹색 통로(Green Channel)로 자동 분류된다. 이에 따라 통관 과정에서 세관 서류 심사와 현장 화물 검사가 원칙적으로 면제되며, 수입 물품이 항만에 도착하기 전 사전 통관 절차를 밟을 수 있어 원자재 반입과 완제품 출하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또한, 사후 세무 검사 면제와 관세 납부 유예 등 다양한 금융 및 행정적 편의도 함께 제공된다.

수여식에 참석한 하나마이크론비나 대표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베트남 세관 당국의 공인에 감사를 표하며, 이번 우대기업 지정으로 통관 절차가 획기적으로 간소화되어 급박하게 움직이는 글로벌 반도체 납기 경쟁 속에서 상당한 시간과 물류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크게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韓 반도체·가전 생산기지 수출입 탄력… 정확한 절감액·유효기간은 확인 필요


이번 조치는 베트남 북부 전자·반도체 클러스터에 자리 잡은 한국 대기업 및 협력사들의 수출입 운영 전반에 매우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평가된다.

하나마이크론비나는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패키징 및 테스트 물량을 도맡아 처리하는 핵심 외주 기지이며, LG전자 하이퐁 캠퍼스는 OLED TV와 세탁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품 등을 전 세계로 공급하는 글로벌 메가 팩토리다.

이들 기업이 국경을 넘나드는 방대한 부품과 원자재를 지연 없이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완제품을 해외로 신속히 선적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베트남 생산기지의 수출 경쟁력은 한층 공고해질 전망이다.
다만 현지 세관 당국의 발표에서는 기업별 구체적인 예상 물류비 절감 규모나 신규 공인 및 연장 지위의 개별 유효기간, 갱신 주기 등의 세부 행정 사항은 공개되지 않아 향후 공시 등을 통한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통상 전문가들은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비관세 장벽이 심화하는 국면에서 베트남 정부의 세관 우대기업 지위를 안정적으로 획득·유지하는 것은 생산 차질을 방지하는 핵심적인 통상 리스크 관리 전략이라며, 이번 성과는 한국 제조업이 베트남 현지 제도권 내에서 최고 수준의 신뢰도를 구축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고 분석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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