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 퓨리 작전에 태평양 함정 6척 이상 차출··· 유럽 거점 5000회 출격
민간 위탁 화물 722% 증가에 보급 주기 18일로 연장··· 23억 6000만 달러 투입
총감찰관 "태평양 억지력 영향은 미평가"··· 동북아 해상 안보 연쇄 파장
민간 위탁 화물 722% 증가에 보급 주기 18일로 연장··· 23억 6000만 달러 투입
총감찰관 "태평양 억지력 영향은 미평가"··· 동북아 해상 안보 연쇄 파장
이미지 확대보기유럽 방산 전문 매체 디펜스 인더스트리 유럽은 미국 국방부 총감찰관이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인용해, 27일(현지시각) 이같이 보도했다.
올해 6월 30일까지 진행된 '에픽 퓨리(Epic Fury)' 작전을 다룬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군은 작전 지원을 위해 인도·태평양 전구에 배치된 함정 최소 6척을 중동으로 돌리고 유럽 기지에서 최대 5000회의 전투 출격을 감행했다. 한 지역의 대규모 작전이 다른 전략 우선순위 지역의 핵심 전력 공백을 부르는 구조적 한계가 공식 확인된 셈이다.
인도·태평양 해군 전력의 중동 전환 배치
미 국방부 총감찰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군은 에픽 퓨리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태평양 지역에서 운용한 함정을 중동으로 대거 이동시켰다. 이번에 재배치된 전력에는 USS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타격단과 일본에 전방 배치됐던 USS 트리폴리 상륙준비단 일부 병력이 포함됐다.
이미지 확대보기트리폴리함은 제31해병원정대와 함께 작전 구역에 전개되어 기존 2개 항공모함 타격단이 유지하던 작전에 상륙·원정 타격 역량을 더했다. 아울러 미 태평양사령부는 해상 차단과 이란 항구 봉쇄, 선박 추적 작전을 지원하며 힘을 보탰다. 그 결과 태평양에 배치됐던 해군 전력이 본래 작전 구역에서 멀리 떨어진 중동 분쟁 중심부에 투입됐다.
작전이 정점에 더ㅗ달했을 때 중부사령부 관할 구역에는 5만 명 이상의 병력이 전개됐다. 현장에는 12개 이상의 전투기 편대와 12척 이상의 구축함, 12개 이상의 대공포대가 동시에 배치됐다. 한편 2026년 4월 말에는 USS 조지 H.W. 부시함이 도착해 USS 제럴드 R. 포드함과 교대하며 연속적인 대비 태세를 유지했다.
유럽 거점 병참과 군수 보급망 한계 노출
미 수송사령부 역시 1500회 이상의 항공 수송 임무를 수행하며 보급을 뒷받침했다. 물류 이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에는 하루 30~40대의 수송기가 중부사령부로 직항했고, 20~30대는 유럽을 경유해 병력과 화물을 날랐다.
그러나 급격한 병력 투입은 군수 지원 체계에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겼다. 미군이 민간 항공·물류망에 위탁해 수송한 화물량은 월 9000상자에서 7만 4000상자로 늘어나며 722% 급증했다. 무게로는 약 200만 파운드(약 907톤) 규모에 달한다. 이에 따라 2026년 6월 30일 기준 수송운영자금 의무액은 23억 6000만 달러(약 3조 1777억 원)를 기록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란의 공격 위협 탓에 보급 기지를 바레인에서 인도양 디에고 가르시아로 옮기면서 해군 보급 주기마저 기존 14일에서 18일로 연장됐다.
동북아 안보 파장과 방산 유지보수 과제
총감찰관 보고서는 병력 이동 규모를 상세히 밝혔으나, 이러한 차출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준비 태세나 억지력에 미친 영향은 평가하지 않았다. 이는 이번 보고서가 전력 이동과 물류 지원 실적을 집계하는 데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앞으로 특정 전구의 분쟁이 다른 핵심 지역의 전력 분산을 부르는 연쇄 작용을 통제할 수 있는지가 미 국방 전략의 주요 과제로 지목된다.
중동 분쟁 대응 여파로 미 해군 함정의 정비 주기가 지연되면서 해외 동맹국과의 방산 협력 필요성도 함께 떠오르고 있다. 특히 동아시아 해역의 함정 가동률을 보완하기 위해 한국 조선업계의 유지·보수·정비(MRO) 역량을 활용하려는 논의가 힘을 얻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