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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쇼핑 확산에 금융 사기 경고… 글로벌 은행 "거래 공시·보호책 필요"

BofA 등 6개 글로벌 은행, '에이전트 커머스 신뢰 구축' 보고서 공동 발표
존루이스, AI 유입 트래픽 0.3%→2.5% 급증… 카드 정보 직접 입력·결제 유도 리스크 지적
거래 공시·알고리즘 투명성·상호운용성 등 5대 원칙 제안… 한국 결제망 대응책 시급
지난 8일(현지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시내 뱅크오브아메리카 오피스 건물.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8일(현지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시내 뱅크오브아메리카 오피스 건물. 사진=로이터
소비자를 대신해 상품을 선택하고 결제까지 수행하는 AI 쇼핑 에이전트 이용이 늘면서 금융 사기와 개인정보 유출 위험에 대한 경고등이 켜졌다.
냇웨스트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6개 주요 글로벌 은행이 기술 진화 속도가 소비자 보호 체계를 앞지르고 있으며 정책 당국의 공시 의무화와 데이터 보호 장치 마련을 촉구하는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주요 AI 기업들의 결제·추천 기능 강화로 해외 유통업체 내 AI 유입 비중이 늘어나는 가운데 한국 금융·유통 가치사슬 역시 보안 인증 체계 구축이라는 과제에 직면했다.

영국 AI 유입 8.3배 급증


보고서 작성에는 냇웨스트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를 비롯해 ING그룹, 뉴질랜드 ASB은행, 캐피털원, 호주 커먼웰스뱅크오브오스트레일리아가 참여했다.

이 은행들은 보고서에서 소비자들이 에이전트 커머스의 잠재력에 높은 열의를 보이고 있으나, 기술 발전 속도가 산업 표준과 소비자 보호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영국 소매업체 존루이스 발표에 따르면 이번 9월 기준 전체 검색 트래픽 중 AI 에이전트에서 유효하게 유입된 비중은 2.5%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0.3%) 대비 약 8.33배 늘어난 수치로, AI를 통한 유입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카드 정보 직접 입력 위험… 5대 대응 원칙


오프라인과 온라인 쇼핑 환경에서 오픈AI, 앤스로픽, 구글, 메타 등 주요 AI 기업들은 AI 챗봇을 쇼핑 도구로 확장하고 있다. 소매업체들 역시 알고리즘 추천 목록에 자사 제품을 노출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다.
은행권이 지목한 위험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AI 에이전트가 소비자의 카드 세부 정보를 요청해 판매자 웹사이트에 직접 입력하는 행위이며, 둘째는 소비자 보호 장치가 약한 결제 수단으로 사용자를 유도할 가능성이다.

보고서는 소비자들이 AI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는지 불명확해하며 잘못된 구매나 사기로 인한 손실 발생 시 구제를 요청할 창구를 찾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은행권은 정책 당국과 논의할 5대 대응 원칙을 제시했다.

거래 시 AI 에이전트 참여 여부를 밝히는 투명성, 에이전트 오작동을 막는 안전성, 프라이버시와 데이터 보호, 소비자와 판매자의 선택권, 서로 다른 시스템 간 상호운용성 확보가 핵심이다.

한국 결제망 토큰화 과제… 보안 투자 분수령


한국 시장 역시 AI 에이전트 도입 논의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결제대행사(PG)와 카드사는 카드 정보 직접 입력, 보안 취약 결제 경로 접속을 차단하는 인증 체계 수립 요구를 받고 있다. 관련 투자 수치는 현재 공식 공개되지 않았다.

향후 보안 가이드라인이 수립되면 PG사와 플랫폼은 AI 전용 토큰화 결제 보안 모듈 구축에 집중할 전망이다. 5대 원칙이 전자금융거래법 등에 반영될 경우 상호운용성을 확보한 결제 API 보유 기업을 중심으로 생태계가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당국이 AI 결제 대행을 전면 금지하거나 자율 규제로 전환될 경우 이 경로는 성립하지 않는다.

주요국 정책 당국이 AI 에이전트의 결제 대행을 제도권 내로 어느 수준까지 수용할지가 향후 시장의 분수령이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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